마이크로칩 "한국,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오토모티브 시장"

작년 오토모티브 전체 매출 1.2조 기록…‘보안·HMI/인포테인먼트’ 성장 기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5/09 14:10    수정: 2019/05/09 16:46

“오토모티브 분야는 마이크로칩 전체 매출에서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분야다. 그중 한국은 마이크로칩에게 다른 어떤 국가보다 중요한 시장이다. 마이크로칩은 한국에서 다양한 OEM들과 전략적 관계를 맺고 협력하고 있다.”

마티아스 케스트너 마이크로칩 오토모티브 사업부 부사장이 9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오토모티브 솔루션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는 전략 시장인 한국에서 전략 사업인 오토모티브로 성과를 내겠다는 뜻이다.

마이크로칩은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 60억달러(약 7조566억원)를 기록했다. 이중 오토모티브 사업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약 1조2천7억원)에 달한다. 이는 매출 1위 사업 분야인 인더스트리 부문(매출 비중 27%) 다음으로 높은 것이다.

마티아스 케스트너 마이크로칩 오토모티브 사업부 부사장. (사진=마이크로칩)

마티아스 케스트너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오토모티브 분야가 차지하는 매출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지만,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며 “이에 전략적으로 다양한 한국 고객사와 전략적 관계를 맺고 있다. 한국에는 마이크로칩에게 전략적 주문자상표부착생산사(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고객사가 많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칩은 현재 오토모티브 사업으로 ▲Electrification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HMI(Human Machine Interface)/Infotainment ▲Automotive security 등에 주력하고 있다.

핵심 사업 전략은 고객사의 요청이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제품을 생산하는 정책이다.

마티아스 케스트너 부사장은 “마이크로칩은 25년이 넘는 기간 동안 11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있다. 세계 톱 10 오토모티브 반도체 공급업체로 25년 이상 글로벌 OEM 업체들과 티어1 업체들에게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며 “이는 2008년부터 마이크로칩이 여러 회사를 인수·합병해 경쟁력을 확보한 덕분이다. 오토모티브 분야에서는 SMSC, Micrel, Atmel, Microsemi 등을 인수해 사업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HMI/인포테인먼트 시장 추이. (자료=마이크로칩)

이어 “계속해서 제품을 생산하는 정책을 리스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전 기술은 볼륨이 적어 비용 부담일 수 있지만, 계속해서 OEM들과 신뢰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며 “이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마이크로칩이 전용 생산공장과 조립공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칩은 자사 오토모티브 사업 중에서 핵심 분야로는 보안(Automotive security) 분야을 꼽았다.

마티아스 케스트너 부사장은 “오토모티브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것은 보안이다. 많은 자동차 업계와 고객사들이 고전을 하고 있는 것도 보안 문제”라며 “마이크로칩은 인증된 소프트웨어만을 이용해 ECU가 동작하도록 하거나 차량 내 다양한 ECU(electronic control unit)간 승인된 ECU만 통신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 등 다양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또 국내외 30여 개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해 30여 개의 ECU에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칩이 개발한 '노브 온 디스플레이'. (사진=지디넷코리아)

향후 잠재성이 높은 시장으로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HMI/Infotainment) 분야를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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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 케스트너 부사장은 “글로벌 완성차 시장은 연간 한 자릿수로 성장하고 있다. 이중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은 전체 자동차 시장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차량 내 스크린은 12인치까지 커지고, 형태도 직사각형에서 커브드 디자인으로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터치스크린도 차량 내 1개가 아니라 스티어링 휠까지 적용되는 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HMI 솔루션으로는 노브 온 디스플레이에 주력하고 있다. 노브 온 디스플레이에는 햅틱 기능을 넣어 안전한 주행을 도와준다”며 “마이크로칩의 다양한 정전방식 솔루션으로 비상 알림 기능도 구현할 수 있는데 이는 차량 안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