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매각 본입찰 또 연기...이르면 이달말 재개

이유는 불분명...협상 난항, 새로운 인수 후보 등장 예상

디지털경제입력 :2019/05/14 13:38    수정: 2019/05/14 13:38

김정주 엔엑스씨(NXC) 대표가 자신의 지분을 포함해 넥슨 등 게임관련 계열사를 매물로 내놓은 가운데, 매각 본입찰이 또다시 연기됐다.

14일 IB업계 등에 따르면 김정주 대표의 NXC 보유 지분과 넥슨 등 게임 계열사 매각 관련 본입찰이 연기됐다.

매각 주관사인 도이치증권 뉴욕 지점과 모건스탠리 멘파크 지점은 지난 2월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5개사를 적격 예비 인수 후보로 지정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중순 본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이달 중순에서 약 보름뒤로 또 다시 본입찰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주 NXC 대표.

본입찰 재연기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매각의 키(key)를 쥐고 있는 김정주 대표가 명분과 실익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지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켜봐야할 것은 적격 예비 인수 후보로 거론된 카카오와 넷마블, 텐센트, 사모펀트인 MBK파트너스 등이 본입찰에 실제 참여할지다.

이는 매각 대금 규모가 최소 10조 원이 이른데다가 게임 시장 상황이 부정적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WHO의 게임질병코드 등재, 중국 판호(서비스 허가권) 발급 지연 등 부정적인 이슈가 산적한 탓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넥슨 등 매각 관련)본입찰이 또 다시 연기된 것으로 안다.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본입찰 재연기)분위기는 있었다"며 "그렇다고 본입찰 과정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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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적격 인수 후보가 존재하지만, 실제 모든 후보가 본입찰에 참여할지는 불분명하다"며 "전혀 예상치 못한 곳이 넥슨 본입찰에 참여해 기존 분위기를 바꿀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 때문에 본입찰을 또 연기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넥슨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김정주 NXC 대표는 올초 자신과 특수관계인이자 아내인 유정현 씨, 개인 회사 와이즈키즈가 보유한 NXC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