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B세그먼트 SUV’...4년간 상승곡선 그렸다

[이슈진단+] 불황 모르는 소형 B 세그먼트 SUV 시장(상)

카테크입력 :2019/06/04 16:34    수정: 2019/06/04 16:35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소형 B세그먼트 SUV 시장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15년부터 소형 B 세그먼트 SUV 시장 개척을 시작한 티볼리는 4일 '베리 뉴 티볼리'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명성을 이어나갈 전략이며, 전기차 모델과 아이언맨 에디션 등 특화 모델 중심 전략을 펼쳤던 현대차 코나도 올해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로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다. 기아자동차는 최근 스토닉에 ADAS 사양을 강화했고 르노삼성자동차도 QM3에 ‘레드 에디션’ 한정판 모델을 더해 맞서고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이번 이슈진단을 통해 소형 B세그먼트 SUV 시장의 가능성을 바라본다. [편집자주]

쌍용자동차가 발표한 연도별 소형 B 세그먼트 SUV 판매 곡선. 점차적으로 성장 중인 모습이다. (사진=지딘세코리아)

국내에서 소형 B세그먼트 SUV로 분류되는 차종은 현대자동차 코나, 기아자동차 스토닉, 기아자동차 니로, 기아자동차 쏘울, 한국GM 쉐보레 트랙스, 쌍용자동차 티볼리, 르노삼성자동차 QM3 등으로 나눠진다.

소형 B세그먼트 SUV는 한 때 값싸고 실용적인 존재로만 여겨졌다. 상대적으로 크기가 준중형 세단 수준으로 작기 때문에, 해당 차량에 대한 구매 필요성이 의심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같은 인식은 2015년부터 사라졌다. 쌍용자동차가 티볼리를 출시하면서, 생애 첫 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다.

쌍용자동차가 4일 발표한 소형 B세그먼트 SUV 연도별 판매량 데이터에 따르면 2014년 2만9천대, 2015년 8만2천대, 2016년 10만5천대, 2017년 14만대, 2018년 15만3천대로 계속 성장중이다.

이로 인해 2018년 스포티지, 투싼 등을 포함한 전체 소형 SUV 시장은 지난 2015년 대비 86.5% 성장할 수 있게 됐다.

쌍용자동차 베리 뉴 티볼리 (사진=지디넷코리아)
현대차 코나 (사진=현대자동차)
기아차 2019년형 스토닉 (사진=기아차)

티볼리는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간 국내에서 약 10만대 넘게 팔렸다. 특히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1만7천335대로 전년 누계 대비 2.0% 올랐다. 이달초 베리 뉴 티볼리 출시가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전반적으로 선전한 기록이다.

현대차 코나는 가솔린, 디젤 뿐만 아니라 순수 전기차 모델까지 더해진 모델이다. 전기차 모델이 지난해 더해지면서 코나의 2018년 연간 판매량은 전년 누계 대비 무려 114.6% 오른 5만468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스토닉도 지난해 1만6천305대를 기록하면서 선전했다.

최근 노조와의 갈등 등을 겪었던 한국GM과 르노삼성차에게도 소형 B 세그먼트 SUV는 소중한 존재나 다름없다.

한국GM 쉐보레 트랙스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5천187대로 전년 누계 대비 34.3% 늘었다. 르노삼성차 QM3의 누적 판매량은 1천47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8% 떨어졌지만, 5월 판매는 418대로 전월 대비 106.9% 상승했다. 르노삼성차는 QM3 판매량 상승 곡선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한정판 레드 에디션을 투입하고, QM3 관련 마케팅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GM 쉐보레 더 뉴 트랙스 레드라인 에디션 (사진=한국GM)
르노삼성차 QM3 RE S-에디션 (사진=르노삼성차)

■페이스리프트 티볼리 vs 친환경 더해지는 코나..승자는

업계에서는 이달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쌍용차 티볼리 페이스리프트(베리 뉴 티볼리)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더해지는 코나와의 자존심 대결이 앞으로 큰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베리 뉴 티볼리’ 실내에 풀체인지급 변화를 줬다. 코란도에 적용됐던 9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와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10.25인치 클러스터의 경우 애플 카플레이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그대로 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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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가솔린 모델은 다른 경쟁 차종에 비해 동력 성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쌍용차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베리 뉴 티볼리에 1.6 가솔린 MPI 엔진 대신 최고출력 163마력에 달하는 1.5 가솔린 터보 GDI 엔진을 택했다.

현대자동차 코나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께 코나 하이브리드를 더할 예정이다. 좀 더 쉽고 합리적으로 친환경차량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결정이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더해지면, 티볼리 등에 대응할 편의사양 강화도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코나 하이브리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