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수소전기버스 창원서 첫 운행

패키지형 수소충전소도 운영 시작…문 대통령도 참석

디지털경제입력 :2019/06/05 16:55

현대자동차가 제작한 신형 수소전기버스가 5일 창원시 시내버스 노선에 정식으로 투입돼 운행을 시작했다.

정부는 이날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4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수소 시내버스 개통행사를 진행했다.

현대차의 신형 수소버스에는 성능과 내구성이 향상된 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됐다.

현대차의 신형 수소전기버스가 창원에서 처음으로 운행을 시작했다. (사진=산업부)

신형 모델은 1회 충전으로 약 450킬로미터(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92km다. 또 1대의 버스가 1km를 주행하면 4천863킬로그램(kg)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창원시는 시민들이 친근하게 수소버스를 받아들일 수 있게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홍보대사 '라바' 캐릭터로 버스 외관을 꾸몄다.

정부는 현대차가 제작한 신형 수소전기버스 총 5대를 이달 말까지 창원시 정기 버스노선에 순차적으로 투입한다. 이어 연말까지 창원을 비롯해 서울(7대)·부산(5대)·광주(6대)·울산(3대)·아산(4대)·서산(5대) 등 전국 7개 도시에서 총 35대의 수소전기버스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내년부터 매년 300대 이상의 수소전기버스 생산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11월 서울시에서 진행된 '수소버스 시승식' 모습. (사진=산업부)

국산 기술로 구축된 창원 패키지형 수소충전소도 이날부터 운영을 개시했다.

산업부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탄생한 이 충전소는 설비를 컨테이너 내에 배치해 설치 면적을 17% 절감하고, 국산화율을 40%에서 60%로 끌어올렸다. 구축 소요기간과 비용도 각각 이전보다 40%, 33% 감소했다.

패키지형 수소충전 플랫폼 개발사업은 지난 2016년 11월부터 진행돼 내년 9월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국비 34억원을 포함, 총 사업비로 57억9천만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산업부는 창원시의 수소충전 편의성 제고를 위해 연구용으로 설계된 이번 수소충전소의 설비를 보완하고, 검증과 안전성 테스트를 거쳐 내년부터 일반 시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창원시에 등록된 수소차는 2017년 47대에서 지난해 143대, 지난달 338대로 대폭 증가했다.

5일 창원에서 열린 수소 시내버스 개통식에 참가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 창원 시민들. (사진=뉴시스)

아울러, 정부는 2022년까지 전국에 310개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 '수소충전소 구축 방안'을 조만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 구축 방안에는 수소충전소 설치 지역, 수소 공급 방안, 수소 안전 확보·표준 제정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번 기술개발로 신속한 수소충전소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소충전소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검사를 거치고, 삼중(긴급차단장치·수소누출감지센서·수소불꽃감지기)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어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소충전소를 이용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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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창원 수소 시내버스 개통행사와 패키지형 수소충전소 준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수소버스의 보급을 2022년까지 시내버스 2천대로 늘리고, 경찰버스 802대를 순차적으로 수소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라며 "오늘 시작되는 수소버스와 수소충전소는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창원시민과 창원시가 맺은 첫 결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