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탄소중립국 선언…2040년까지 석탄발전소 폐쇄

전력 기업과 합의해 '탈석탄 계획' 발표

디지털경제입력 :2019/06/06 16:52

칠레가 2040년까지 모든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국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6일 에너지 컨설팅업체 에너데이터(Enerdata)에 따르면 칠레 정부는 4대 전력 생산기업(Engie·Enel·AES Gener·Colbun)과 합의한 끝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탈석탄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칠레 각 지역에 위치한 석탄화력발전소는 총 28기에 이른다.

칠레 정부는 우선 2024년까지 노후 석탄발전소 8기를 가동 중지할 계획이다. 2040년까지 5년 주기로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을 위한 실무 그룹을 구성해 단계적으로 발전소를 폐쇄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칠레 국기. (사진=ZDNet)

이번 탈석탄 계획은 칠레가 지난해 2월 수립한 계획보다 목표치를 10년 앞당긴 것으로 평가받는다. 칠레 정부는 지난해 2월 2050년까지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칠레 정부가 이같이 탈석탄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데에는 재생에너지의 공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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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데이터에 따르면 칠레는 전체 에너지원 대비 재생에너지의 비율이 2013년 36%에서 지난해 47%로 급증했다. 풍력 발전량은 6배 증가했고, 태양열 발전량은 약 600배 가까이 늘었다.

에너데이터는 "칠레는 2030년에 재생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발전량 중 70%를 책임지고 온실가스배출량(GHG)을 30%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