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폴더블폰 규모 100만대…전체 0.2% 그쳐"

IHS 마킷 “소비자들, 폴더블폰 파손·접힘·두께·무게 등 우려 높아”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6/21 15:22    수정: 2019/06/21 17:48

올해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시장규모가 전체의 0.2% 수준인 100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 기반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일정을 연기함에 따라 교체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의 강민수 수석연구원은 21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2019 디스플레이 테크살롱’에서 “현재 전체 OLED 시장규모는 약 5억대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이를 주도하고 있다”며 “올해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 150만대에서 100만대로 하향 전망한다. 현재 시점에서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낙관적으로 성장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의 접힘 자국 현상. (사진=지디넷코리아)

이 같은 전망은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둔화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화면(디스플레이)을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폰은 기존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사용성을 모두 제공해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은 품질력이 완벽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강민수 연구원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2017~2018년에 5.1%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주요 업체들이 폴더블폰 출시를 계획했지만, 교체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 혁신성이 부족해보인다”며 “(소비자들은 폴더블폰에 대해) 화면의 파손위험, 접힘 자국, 두께와 무게 등의 우려를 갖고 있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여러 업체들이 (펼쳤을 때) 7~8인치 크기의 폴더블폰을 공개했는데 소비자들은 이를 두껍고, 무겁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전자를 포함해 많은 회사들이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줄이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며 “앞으로 폴더블 폰 시장은 사이즈와 무게를 줄이는 식의 다른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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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 달에 자사 최초의 양산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지난 18일 열린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20주년 기념 특별포럼’에서 “과거 노트북 시장에서 TFT LCD가 굉장한 인기를 끌었듯이 OLED는 스마트폰 시장이 뜨면서 기회를 맞았고, 우리는 폴더블로 더 나아가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갤럭시폴드(삼성전자의 폴더블폰)용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보완하고, 현재 양산을 대기 중이다. 이 제품이 나오면 굉장한 인기를 끌 것으로 본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