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임직원 가족들과 '창립 49주년' 기념행사

400여명 초청…임직원 부모님이 직접 시구·시타 나서

디지털경제입력 :2019/06/28 15:53

다음 달 1일 창립 49주년을 맞는 삼성SDI가 임직원 가족들과 함께하는 뜻깊은 기념행사를 연다.

삼성SDI는 28일 오후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임직원과 가족 400여명을 초청해 함께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삼성SDI인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를 위해 삼성SDI는 라이온즈파크 내 400여석의 테이블석을 확보했다. 야구장을 찾은 임직원과 가족들에게는 삼성 라이온즈 기념품 등의 선물을 나눠줄 계획이다.

이날 라이온즈파크에서는 삼성라이온즈와 SK와이번스의 대결이 펼쳐질 예정. 이 회사 전자재료사업부에 근무 중인 김광일 프로(35세)의 아버지 김문수씨(59세)와 어머니 이희례씨(59세)가 각각 시구와 시타를 맡는다.

삼성SDI는 특별 이벤트로 임직원 부모를 시구· 시타로 내세울 수 있는지를 사전에 삼성라이온즈에 문의했다. 주인공을 어떻게 선발할지 고민하던 중 사연을 모집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이렇게 뽑힌 주인공이 김 프로의 부모님이라고 삼성SDI 관계자는 설명했다.

(사진=삼성SDI)

삼성SDI에 따르면 김 프로는 지난 2010년 삼성SDI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고 누구보다 기뻐했던 부모님을 떠올리며 본인의 사연을 작성했다. 입사 후 결혼과 출산 등 기쁜 일이 가득했지만, 지난 2017년 어머니의 폐암 판정으로 많은 것이 변했다.

허리가 아프다는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을 찾은 김 프로는 암 전이로 인한 통증이라는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 어머니 병 간호를 아버지에게 맡길 수 밖에 없었던 김 프로는 라이온즈 팬인 부모님께 야구장에서 직접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어 사연에 응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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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용 삼성SDI 구미사업장장 상무는 "창립기념일을 맞아 임직원들과 기쁨을 함께하고 싶었다"며 "특히 시구·시타자로 나서게 된 김 프로의 부모님께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조금이라도 힘을 얻어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 2015년부터 구미사업장 임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라이온즈파크 내에 지정석을 운영해오고 있다. 라이온즈파크 내 삼성SDI 지정석은 임직원들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계속 운영될 예정이라고 삼성SDI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