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발목’, 6월 수출액 441.8억달러 그쳐

전년 동월 대비 13.5% 하락…하반기 수출총력 대응체계 강화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7/01 13:50    수정: 2019/07/01 13:59

우리나라 6월 수출액이 441억8천만달러(약 51조853억원)에 그쳤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우리나라 6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3.5% 줄어든 441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1% 감소한 400억1천만달러, 무역수지는 41억7천만달러로 8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6월 수출 부진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정유산업의 글로벌 업황 부진에 따른 수출단가 급락에 기인한다.

특히, 반도체는 메모리의 단가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의 데이터 센터 재고 조정, 스마트폰 시장 수요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았다. 더불어 중국의 성장둔화 지속으로 6월 대중국 수출은 2009년 5월(25.6% 감소)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단가는 전년 동월 대비 반도체는 33.2%, 석유화학은 17.3%, 석유제품은 11.6%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산업부)

6월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 대비 8.5% 줄어든 2천717억5천만달러를, 6월 상반기 수입액은 전년 대비 5.1% 감소한 2천520억달러를 기록했다. 6월 상반기 무역수지는 195억5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 수출물량도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은 5월 일평균 수출이 19억9천500만달러였지만, 6월에는 20억5천500만달러를 기록해 상반기 전체로 일평균 수출이 20억달러를 상회했다.

반도체(-25.55%)와 석유화학(-24.5%), 석유제품(-24.2%) 수출은 부진했으나 자동차(+8.1%), 선박(+46.4%) 등 주력 품목은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차전지(+0.8%), 바이오헬스(+4.4%) 등 신수출성장동력 품목의 호조세도 유지됐다. 자동차는 7년 만에 상반기 수출 증가율(+7.0%)이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역별로는 중국(-24.1%, 2009년 5월 이후 최대 감소), 아세안(-8.5%)의 수출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흥지역인 중남미(+8.3%), 독립국가연합(+29.4%)의 수출은 호조세를 유지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수출총력대응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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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하반기 무역금융 공급확대 ▲신남방·신북방·틈새시장 총력지원 ▲수출구조 4대 혁신 노력 가속화 ▲5대 수출지원기관 총력 지원체계재정비 등의 하반기 수출총력지원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나아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출활력제고 대책’을 수립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부와 수출지원기관은 현재의 수출부진 상황에 대한 엄중한 위기의식을 갖고 총력지원체계를 대폭 강화해 모든 수출 역량을 총동원해야한다”며 “기업들도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 시장 개척으로 수출과 산업현장에 활력을 더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