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파주 10.5세대 공장에 3조원 추가로 투자

대형 OLED 패널 생산능력, ‘3만장’서 ‘4만5천장’으로 확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7/23 09:46

LG디스플레이가 추가 투자를 통해 대형 OLED 패널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OLED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프리미엄 가치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생산인프라를 공격적으로 확대해 시장의 선두 지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23일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파주 P10 공장 내 10.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에 3조원을 추가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기존 3만장분의 OLED 증착 중심 잔여투자와 추가로 월 1만5천장 규모로 생산이 가능한 설비확보에 사용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022년 상반기부터 초기 투자한 월 3만장 규모의 OLED 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하고, 2023년 상반기부터 월 1만5천장의 확장 투자분에 대한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10.5세대(가로 382m, 세로 265m, 높이 108m) 생산라인에는 마더글라스(원장) 한 장에서 여러 규격의 패널을 양산할 수 있는 멀티모델글래스(Multi Model Glass·MMG) 공법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10.5세대 생산라인에서는 65인치 대형 OLED 패널 8장, 75인치 대형 OLED 패널 6장을 한 번에 생산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OLED 중심으로 TV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고, OLED 대세화를 이끌어간다는 구상이다.

이에 기존 운영 중인 OLED 공장들과 10.5세대 공장을 전략적으로 운영해 효율성을 높이고, 손익을 극대화하는 전략도 추진할 계획이다.

예컨대 파주 8.5세대와 광저우 8.5세대, 파주 10.5세대 공장에서 각 지역과 세대에 가장 최적화된 인치대와 제품을 생산해 생산효율성과 시장대응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OLED TV를 판매하는 글로벌 TV업체는 총 15개사에 달한다. 매년 OLED 진영에 합류하는 업체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3년 LG전자를 시작으로 중국의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하이센스, 일본의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유럽의 필립스, 그룬딕, 뢰베, 메츠, 베스텔, 뱅앤올룹슨 등 유수의 업체가 OLED TV를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수 업체들이 합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2013년 20만대에 불과했던 대형 OLED 패널 판매량은 지난해 290만대를 돌파했으며, 올해는 38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인 IHS 마킷에 따르면 대형 OLED 패널 판매량은 2021년에는 770만대를 기록해 2022년에는 1천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유일의 대형 OLED 패널 생산업체로 LG디스플레이의 생산능력 확대는 세계 TV 시장에서 OLED TV 점유율을 확대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에 IHS 마킷은 LG디스플레이의 이번 투자로 글로벌 TV 시장에서 OLED TV 매출 비중이 지난해 5.7%에서 2023년 10.4%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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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측은 “10.5세대의 코스트, 생산 효율 등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초대형 및 신 시장, 신규 어플리케이션으로 확대를 주도하고 OLED 분야의 선두 지위를 견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P10 공장은 총 연면적이 30만평에 달하는 대규모 디스플레이 공장으로 10.5세대 대형 OLED 및 6세대 플라스틱OLED 패널의 생산라인으로 구성됐다. 지난 2015년 10월부터 착공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