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가 만든 비트코인 선물거래소 '백트' 테스트 운영 돌입

기관 투자자 유입 이끌지 주목

컴퓨팅입력 :2019/07/23 16:00

뉴욕증권거래소 모회사인 인터콘티넨탈 익체인지(ICE)가 설립한 비트코인 선물거래소 백트(Bakkt)가 테스트 운영에 돌입했다.

22일(현지시간) 백트는 트위터(☞링크)를 통해 "계획대로 전세계 참여자들이 함께 하는 사용자 테스트(UAT)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백트의 아담 화이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회사 블로그에 "7월22일 미국 ICE선물거래소에 상장·거래되고 미국 ICE청산소에서 청산되는 비트코인 선물거래에 대한 사용자 테스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블로그에서 화이트 COO는 "백트가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새로운 표준을 마련할 것"이며 "더 많은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서비스 출시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암호화폐 거래는 시장 인프라 및 규제 명확성 부분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관 투자자의 참여가 제한적"이라며 "그 결과 다른 선물 시장과 비교해 거래 양과 유동성, 가격 투명성 면에서 뒤처져있다"고 현재 암호화폐 거래 시장을 평가했다.

ICE가 설립한 비트코인 선물거래소 백트가 22일(현지시간) 사용자 수용 테스트에 돌입했다.

이어 화이트 COO는 백트가 인프라와 규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트가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믿을 만한 인프라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 "비트코인 선물 거래 과정에 필요한 커스터디도 규제기관의 허가를 받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백트는 지난 4월 말 암호화폐 수탁서비스 업체인 DACC를 인수했고, 디지털 자산 수탁사로 정식 활동하기 위해 뉴욕금융서비스국에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ICE가 지난해 8월 처음 출시 계획을 발표한 이후부터 백트는 블록체인 업계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관련기사

뉴욕증권거래소를 포함해 12개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ICE가 설립 주체인데다가 스타벅스, 마이크로소프트, 보스턴 컨설팅그룹 등 쟁쟁한 기업들도 지분 투자를 통해 참여한다는 점 자체가 이슈가 됐다.

또 기존 비트코인 선물거래소와 달리 비트코인 현물이 오가는 실물인수도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도 주목받았다. 비트코인이 실제 오가는 구조인 만큼, 비트코인 수요가 높아지고 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