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구미 양극재 공장에 5천억원 투자

1천명 규모 일자리 창출 효과…"소재 국산화율 박차 가할 것"

디지털경제입력 :2019/07/25 16:27

LG화학이 오는 2024년까지 5천억원을 투입해 경북 구미에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양극재의 안정적인 수급을 도모하고, 핵심소재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다.

LG화학은 25일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신공장은 구미시 국가산업 5단지 내 6만여 제곱미터(㎡) 부지에 마련된다. 내년 중 착공을 시작해 투자가 완료되는 2024년 이후에는 연간 약 6만톤(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380킬로미터(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전기차(EV) 약 50만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 관계자는 "청주, 익산과 더불어 신설되는 구미 양극재 공장은 배터리 핵심 원재료의 내부 수급 비중 확대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원가 경쟁력 강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양극재는 배터리의 4대 핵심원재료(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중 하나로, 배터리 재료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등 기술 장벽이 높은 고부가 소재다.

LG화학은 향후 배터리 양극재 내재화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구미 공장과 더불어 2.5톤 규모인 청주공장의 생산능력도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LG화학의 자동차 배터리 누적 수주잔고는 지난 3월 말 110조원을 돌파했다. 현재도 수주 잔고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전지사업본부의 매출은 지난해 연간 6조5천억원에서 2024년 31조6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자동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올해 116기가와트시(GWh)에서 2025년 569GWh까지 급증할 예정이다. 핵심소재인 양극재 시장 역시 폭발적인 성장이 예측된다.

LG화학 CI.(사진=LG화학)

한편, 이번 협약은 정부가 추진하는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의 일환인 '구미형 일자리'의 첫 번째 사업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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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자가 이뤄지게 된 것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양극재 생산 확대가 필요했던 LG화학과, 기업 유치에 나섰던 구미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LG화학은 구미 공장 건설로 직간접 포함 1천여명 규모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구미 투자를 시작으로 핵심소재 내재화를 통한 국산화율 제고에 박차를 가해 전지 분야의 사업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가겠다"며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