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시장 점유율 10위권 첫 진입

7계단 상승…코나EV 인기로 판매량 2.5배↑

카테크입력 :2019/08/06 10:33    수정: 2019/08/06 11:14

현대자동차가 지난 상반기 처음으로 글로벌 전기차(EV) 시장 점유율 10위권에 안착했다. 기아차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점유율 7위로 집계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 입지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6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총 2만6천804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전세계(71개국) 전기차 브랜드 순위에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일곱 계단 상승한 10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판매량(1만569대)보다 153.6% 증가한 것이다.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2.1%에서 올해 3.2%로 상승했다. 주력 전기차 모델인 코나 EV 판매량 상승이 성장세의 배경이 됐다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충전중인 미디어 시승용 코나 EV. (사진=지디넷코리아)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EV) 시장 점유율. (자료=SNE리서치)

기아차는 상반기 PHEV 시장에서 점유율 4.3%를 기록해 지난해 순위였던 10위에서 3계단 상승한 7위로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PHEV 모델 판매량은 1만906대로, 전년 동기(9천331대) 대비 16.9% 증가했다. 니로 PHEV 판매량 호조가 점유율 상승에 보탬이 됐다.

SNE리서치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향후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EV, 쏘울 부스터 EV 등의 신모델 판매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성장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에 따라 EV·PHEV 브랜드 톱(TOP) 10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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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장 점유율. (자료=SNE리서치)

한편, 상반기 글로벌 EV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브랜드는 미국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모델3 판매량 상승에 힘입어 점유율 18.3%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 BYD(12.4%), BAIC(6.2%), 일본 닛산(4.6%), 중국 지리 엠그란드(4.2%) 순으로 나타났다.

PHEV 시장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점유율 2위였던 독일 BMW가 7.1% 판매 감소에도 1위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해 1위였던 BYD의 판매량이 더 많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위~5위는 각각 BYD(11.9%), 일본 미쓰비시(10.2%), 토요타(7.8%), 스웨덴 볼보(7.2%)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