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쇼미더웹툰] 현대판 글래디에이터 ‘토끼의 왕’

작가 병장·엄세윤 작품, 47화로 완결

대중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웹툰은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전달되면서도, 드라마나 예능 등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다르다. 감상할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갖고 있다.

이런 공감과 반추의 매력 때문에, 정서적 위안과 위로를 원하는 이들이 웹툰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레진엔터테인먼트의 레진코믹스와 함께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속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레진코믹스 웹툰 ‘토끼의 왕'(그림 병장, 글 엄세윤),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레진코믹스 ‘토끼의 왕’(그림 병장, 글 엄세윤)은 현대판 '글래디에이터'의 비극적 운명과 복수를 그린 액션물이다. 신분제도가 남아있는 사회, 노비들의 격투시합 '판크라티온'이 인기를 끈다. 격투사들은 링 위에서 싸우다 죽거나 모든 상대를 이겨야만 링 밖으로 나올 수 있다. 사투를 건 시합이 열리는 곳은 고대 로마의 원형 경기장 이름과 형태를 딴 콜로세움, 비단 경기장 뿐 아니라 그곳에 선 이들의 일생 역시 로마 시대 글래디에이터(검투사)의 삶과 닮아 있는 듯 싶다.

이런 가운데 판크라티온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챔피언 범이가 아홉 번째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그는 대회 규칙에 따라 9차 방어전에 성공한 뒤 남은 한 경기에서만 승리하면 10연승 챔피언에게 주어지는 상금 10억원과 함께 노비신분에서 벗어나 양민이 될 수 있다.

범이는 유일한 혈육이자 자신과는 또 다른 방식의 비참한 노비 생활을 하고 있는 형을 구하기 위해 매 순간 매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했다. 드디어 아홉 번째 방어전에서도 성공한 범이는 판크라티온의 대표이자 자신의 주인인 봉식에게 청한다. 10연승을 하면 10억원의 상금 대신 자신의 형에게도 자유를 달라고.

'챔피언 범이, 상금 10억원 대신 같은 노비인 형의 자유를 청하다!', 범이의 형제애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고 이제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그의 10차 방어전 표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게 된다. 범이의 인기를 의식한 봉식은 마치 그의 소원을 들어줄 것처럼 행동하지만 애초부터 최고의 흥행카드인 범이를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레진코믹스 웹툰 ‘토끼의 왕'(그림 병장, 글 엄세윤),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봉식은 되려 범이의 10연승을 막기 위해 그간 본 적 없는 강력한 상대를 물색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찾은 자가 양민신분에 전직 특수부대원으로 죄 없는 천민 스물두명을 맨손으로 살해한 죄로 수감 중인 '길성'이었다. 봉식은 당장이라도 감옥에서 꺼내 줄 테니 판크라티온 격투사가 되라고 제안한다. 길상 입장에서는 양민이되 죄인으로 평생 감옥에 있느냐 아니면 감옥 밖으로 나와 그토록 혐오했던 천민신분이 되어 진짜 노비들과 싸워야 하느냐 선택의 기로다.

결국 링에서 만난 두 사람, 범이는 그간의 상대와 다른 길상의 지치지 않는 체력에 고전하지만 타고난 승부사의 기지를 발휘해 마침내 10연승에 성공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범이는 봉식의 2차 계략인 도핑 테스트 조작에 걸려들어 타이틀을 박탈당한다. 게다가 노비 항거죄까지 뒤집어쓰고 하루 아침에 챔피언에서 사형수가 되어 버리는데...

봉식은 그런 범이에게 선처를 베푸는 척 사형을 면하고 형을 다시 만나고 싶다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라고 한다. 판크라티온 최고의 권력자 봉식은 알고 있었다. 범이의 형만 볼모로 잡고 있으면 최고의 격투가 범이를 언제나 수족으로 부릴 수 있다는 것을. 예상대로 범이는 형을 위해 봉식에게 복종을 맹세하고 격투노비의 생활로 돌아온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진 형에 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작품은 피나는 노력으로 얻은 정당한 권리를 박탈당하고 사랑하는 가족마저 잃은 현대판 글래디에이터의 비극적 운명과 복수를 그리고 있다. 가진 자의 뒤틀린 욕망에 맞서기 위한 범이의 승부수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스릴 넘치는 전개의 웹툰 '토끼의 왕'은 레진코믹스에서 47화로 완결돼 서비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