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아이폰·갤럭시폰, 전자파 흡수율 기준치 초과”

홈&모바일입력 :2019/08/22 15:27    수정: 2019/08/22 16:04

애플 아이폰,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등 인기 스마트폰의 전자파 흡수율(SAR)이 기준치를 초과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은 인기 스마트폰의 전자파 흡수율(SAR)을 조사해 해당 결과를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아이폰 모델 4개(아이폰7,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 아이폰X)와 삼성전자 갤럭시 모델 3개(갤럭시S8, 갤럭시S9, 갤럭시J3), 모토로라 스마트폰 3개(e5, e5 플레이, g6 플레이), 블루 비보 5 미니 총 11가지 모델에 대한 전자파 흡수율을 측정했다.

해당 실험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공인을 받은 연구소에서 진행됐는데, 연구진들은 사람 몸과 유사하게 구성된 액체에 스마트폰을 2, 5, 10, 15mm 거리에 두고 전자파 흡수율을 측정했다.

실험 결과, 애플 아이폰7의 경우 2mm 거리에서 최대 7.15W/kg를 기록해 기준치보다 2~4배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갤럭시 모델들도 2mm 거리에서 기준치보다 더 높은 수치를 나타냈고, 갤럭시S8의 경우 2mm거리에서 최대 기준치보다 5배 높은 8.22W/kg가 나왔다. 또, 모든 제품들이 스마트폰을 가까이 둘수록 수치가 크게 높아졌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전자파 흡수율(SAR)과 관련 각 국의 안전 기준을 따라야 한다. 전자파 흡수율은 인체에 흡수되는 전자파량을 측정한 값으로, 인체 1㎏에 흡수되는 전자파 에너지의 양(W)을 표시하게 되는데, 미국과 한국의 경우 허용 수치는 1.6W/kg이다.

미국의 경우, 25mm 떨어진 곳에서 전파 흡수율이 1.6W/kg을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자체 테스트를 진행해 해당 수치를 공개하는 데 이때 자신들이 선택한 거리를 사용한다. 애플의 경우 5mm다.

하지만, 시카고 트리뷴은 FCC의 25mm라는 거리는 과거 휴대폰을 벨트에 차고 다닐 때나 유효했던 것이라며, 지금은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때문에 거리를 좁혀 테스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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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조사 결과에 대해, 미 FCC는 진행된 테스트의 샘플이 제한적이라며, 향후 몇 개월에 걸쳐 자체 테스트를 진행해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대변인은 해당 보도에 대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삼성전자 기기는 FCC 규정을 준수한다.”고 밝혔고, 애플은 해당 조사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