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나 프로젝트, 사용자 PC 경험 혁신할 것"

[인터뷰]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크리스 워커 부사장

홈&모바일입력 :2019/09/04 11:09

[베를린(독일)=권봉석 기자] 인텔이 3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파브릭 23(Fabrik 23)에서 각국 기자단과 단체 인터뷰를 진행하고 아테나 프로젝트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인텔 부사장 겸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의 모바일 클라이언트 플랫폼 부문 총괄 매니저인 크리스 워커(Chris Walker)는 "인텔은 아테나 프로젝트를 통해 PC 생태계 전반에 걸친 혁신, 그리고 파트너와의 긴밀한 공동 엔지니어링 노력을 통해 차세대 노트북 경험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크리스 워커 부사장. (사진=지디넷코리아)

다음은 크리스 워커 부사장과 일문일답.

Q. 아테나 프로젝트를 통해 주요 PC 제조사와 어떻게 협력하겠다는 것인가.

"예를 들어 설정에 따라 배터리 이용시간이 몇 시간 정도 차이가 날 수 있다. 성능과 반응성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요한데 하루, 혹은 이틀 간 테스트하는 것으로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인텔은 PC 제조사와 수 주 이상 테스트를 반복하며 균형점을 찾는다."

Q. 프로젝트 아테나에 의무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이 있는가?

"예를 들어 올해 기준에 따르면 와이파이6(802.11ax)와 USB-C 단자 탑재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외의 기능들은 선택 가능하며 권장사항이다."

Q. 아테나 프로젝트 중 배터리 이용시간 측정 기준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 노트북은 실제 이용 패턴에 가장 가까운 형태로 배터리 지속 시간을 측정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두 가지가 있다. 먼저 첫 번째는 업계에서 널리 쓰이는 동영상 재생 시간 측정이다. 현재는 약 16시간 정도가 나온다. 그러나 아테나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제 소비자들의 환경에서 9시간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엑셀을 실행하면서 다운로드를 진행하는 등 여러가지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 이에 맞춰 장시간동안 집중적인 테스트를 진행한다. 또 소비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서 화면 밝기는 어떤지 등도 반영했다."

Q. 소비자들은 여전히 기존 노트북의 배터리 이용 시간에 불신을 가지고 있는데.

"아테나 프로젝트를 통해 인증된 PC에는 '모바일 성능을 위한 엔지니어링'(Engineered for Mobile Performance) 로고가 부착된다. 웹사이트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해당 로고가 붙어 있는 제품은 인텔 오픈랩에서 장시간 테스트를 통해 성능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는 의미다. 또 아테나 프로젝트는 여러 해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 프로그램이다. 이미 내년 인증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PC 제조사와 협력하고 있다. 현재 기준과 미래 기준을 동시에 준비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런 기준을 통해 요구사항을 조금씩 향상시킬 것이다."

Q.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AI 가속 기능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

"예를 들어 흐릿한 사진을 선명하게 만들거나, 사진이나 동영상의 해상도를 높이는 업스케일링 작업, 또 전화 회의에서 배경 소음을 줄이는 경우 머신러닝이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는 가장 대표적인 예다."

Q. 지난 8월 공개한 모바일(노트북) 프로세서는 10nm(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된 아이스레이크, 그리고 14nm 공정에서 생산된 코멧레이크 등 두 가지다. 이를 어떻게 투입할 계획인가.

인텔은 10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고성능·소형 노트북 제조사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각 프로세서마다 부여된 모델명이 달라서 어떤 프로세서인지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특히 Y 시리즈는 팬이 없는 저전력 PC에 주로 탑재될 것이다. 예를 들어 HP 폴리오(Folio)는 메인보드 크기는 줄이면서 배터리 이용시간은 늘려야 한다는 제약을 안고 있다. 이런 요구사항 때문에 Y시리즈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소비 전력은 15W 수준을 유지하면서 얇고 가벼운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Q. 지난 해부터 불거진 보안 문제를 우려하는 소비자들도 많은데.

"여러 보안 문제에 대한 인텔의 대처는 내부 설계를 바꾸는 방식과 바이오스(BIOS)를 이용한 소프트웨어적 대처로 구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업용 PC에 주로 탑재되는 8세대 v프로 코어 프로세서는 바이오스를 이용해 보안 문제에 대처했다. 반면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내부 구조를 개선해 보다 근본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Q. LG전자나 삼성전자도 아테나 프로젝트 적용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 있나.

인텔 아테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주요 기업들. (사진=지디넷코리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두 회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또 아테나 프로젝트에는 PC 제조사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메모리, 배터리 기술의 조화가 필요하다. 이런 면에서도 참여하는 한국 기업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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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연결성을 강조한 올웨이즈 커넥티트 PC 컨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또 5G를 지원하는 PC가 언제쯤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가.

"LTE와 와이파이 등 연결성과 관련한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다. (퀄컴에 비해) 인텔은 디자인과 실제 시장 출하량 면에서 시장 선두 주자라 할 수 있다. 이미 여러 통신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출시될 많은 PC는 4G(LTE)를 지원할 것이다. 여러 회사와 4G 솔루션에 대해 협력하고 있다. 그러나 5G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대단히 높으며 5G 탑재 PC 출시를 위해 노력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