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총 점유율 70% 돌파…"계속 상승"

체인파트너스 5대 요인 분석 "알트코인 10년 뒤 생존 비율 10%"

컴퓨팅입력 :2019/09/09 13:13

비트코인의 시가 총액 점유율이 한때 70%를 돌파했다. 이는 2017년 3월 이후로 최고치다.

암호화폐 시장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6일 비트코인이 시총 점유율 70%를 돌파했다. 9일 현재 시총 점유율은 69.9%다.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천678억 달러며,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천871억 달러다.

프랑스 시장조사업체인 아케인리서치에 따르면 실제 거래 유동성을 고려해 가중치를 적용했을 때,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실질적인 비트코인 시총 점유율은 9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핀테크 전문업체 체인파트너스는 비트코인의 시총 점유율은 앞으로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시장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총 점유율이 한때 70%를 돌파했다.

체인파트너스는 그 이유로 ▲글로벌 리스크 헤지 효과 ▲채굴 반감기 ▲기관 투자자 신규 진입 ▲암호화폐 공개(ICO) 침체 ▲알트코인 파산 등 5가지를 꼽았다.

먼저 비트코인은 현재 글로벌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디지털 금'으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체인파트너스는 비트코인이 키프로스 사태, 브렉시트, 트럼프 당선, 북한 핵실험 등 역사적으로 위기에 강한 지표를 보여줬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세계 경제가 불확실해질 때마다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대안적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이 대안적 가치 저장 수단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들이나 사유재산권이 불확실한 나라에 사는 사람들에게 좋은 투자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채굴 반감기가 있다는 점도 비트코인 시총 상승에 호재로 작용한다. 체인파트너스는 2020년 5월 이후, 매일 채굴되는 비트코인이 1800 BTC에서 900 BTC로 줄어들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희소성이 비트코인의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관투자자의 신규 진입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요인이다. 체인파트너스는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은 대부분 알트코인이 아닌 비트코인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관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그레이스케일 신탁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달 말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도 기관투자자의 유입을 촉진할 거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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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코인의 파산과 ICO의 침체 또한 비트코인에 더욱 집중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체인파트너스는 현재 대다수의 알트코인이 수익 모델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자칫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맥킨지에 따르면 지난 1997년에서 2000년 닷컷 버블 당시, 상장된 898개의 기업 중 2010년까지 생존한 것은 오직 14%였다. 체인파트너스는 이에 비추어 봤을 때, IPO 대비 ICO가 진입장벽이 훨씬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존하는 알트코인 중 10년 뒤 생존할 비율은 10% 미만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