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9] 막 내린 IFA… 8K TV·AI 스마트홈 화두

가까이 다가온 8K TV 시대…시장 경쟁 격화

홈&모바일입력 :2019/09/11 11:23    수정: 2019/09/11 11:23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국제가전박람회(IFA) 2019'가 11일(현지시간) 막을 내린다. 올해는 8K TV와 AI(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홈이 화두에 올랐다. 아울러 중국 기업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6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는 미국의 ‘소비자가전박람회(CES)’, 스페인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 전시회에는 약 50개국 1천800개 기업이 참가했다.

■ ‘스마트홈’ 화두…삼성·LG 중심

지난해에 이어 올해 IFA에서도 ‘스마트홈’이 화두에 올랐다. 참가업체들은 제각각 AI 기반한 스마트홈 환경을 선보였다. 특히, 삼성전자의 ‘커넥티드 리빙 존’과 LG전자의 ‘LG 씽큐 홈’은 큰 전시 규모로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관람객들이 삼성 타운에 머무는 동안 커넥티드 리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와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의 연동을 보여 줬다.

모델들이 LG전자 전시관에서 가장 비중이 큰 인공지능 전시존 'LG 씽큐 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자사 전시존 가운데 인공지능 전시존인 LG 씽큐 홈을 가장 큰 규모로 꾸몄다. LG전자는 인공지능 가전으로 새로운 가치를 담은 주거공간 LG 씽큐 홈을 통해 ‘IFA 2019’에서 인공지능 선도기업 이미지를 부각할 계획이다.

■ IFA 전시부스 둘에 하나는 중국 업체

중국 업체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우선 중국은 대규모로 행사를 압도했다. 올해 IFA에 참가한 중국 기업 수는 862개로 전체 참가 업체(1814개) 중 47.5%를 차지한다. IFA 전시부스 중 둘에 하나는 중국 업체인 셈이다. 한국 참가 기업은 약 90개사다.

특히, 올해는 화웨이가 IFA 개막 기조연설을 맡았다. 중국 기업이 IFA 오프닝 키노트를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진화의 제고’를 슬로건으로 오프닝 키노트를 진행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키노트라는 점에서 상징하는 바가 크다.

화웨이 리차드 위 CEO가 IFA 2019에서 기린 990 칩셋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화웨이)

이번 기조연설에서 리처드 유 CEO는 모바일 프로세서 기린 990과 기린 990 5G으로 구성된 플래그십 칩셋 시리즈를 공개했다.

리처드 유는 “5G 기린 990은 향상된 5G 경험에 대한 사용자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성능, 전력 효율성, 인공지능(AI) 컴퓨팅와 이미지처리장치(ISP) 측면에서 완전히 개선해 모바일 경험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 가까이 다가온 8K TV 시대…시장 경쟁 격화

IFA 2019를 기점으로 TV 제조사들의 본격적인 8K 시장 선점 경쟁이 예고된다. 이전까지는 자사 기술을 과시하기 위한 8K TV가 주를 이뤘다면 이번 IFA에서는 실제 판매를 위한 전략 제품이 전시된 것이다.

8K TV 시장을 이끄는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새로운 기술을 뽐내기보다 본격적인 8K TV 대중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55인치 8K QLED TV를 공개하며 55·65·75·82·85·98인치의 QLED 8K TV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IFA 2019 공식 모델(우측)과 삼성전자 모델들이 IFA 2019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55형부터 98형까지 'QLED 8K' TV. 풀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맞섰다. 세계 최초 8K OLED TV인 88인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8K’와 75인치 8K 나노셀 슈퍼 울트라 HD TV’를 전시장 전면에 내세웠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8K는 IFA 전시 후 순차적으로 독일과 영국, 프랑스, 미국 등 전 세계 10여 개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8K TV 시장 선점 경쟁이 격화되며 제조사들의 주도권 다툼도 시작됐다. LG전자는 IFA 현장에서 8K TV 기술 설명회를 열고 삼성 QLED 8K TV의 품질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LG전자 측은 “경쟁사(삼성전자) 8K TV는 픽셀(화소) 수로는 8K가 맞지만, 해상도 기준으로 8K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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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9월 중 서울에서 ‘8K TV’ 관련 기술 설명회를 한 번 더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독일에서 진행한 8K TV 기술 설명회를 한국에서 더욱 공세적으로 하겠다는 심산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아직 별다른 대응을 내놓지 않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IFA에서 8K TV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 TV 제조사도 8K TV를 선보였다. 하이센스와 TCL, 스카이워스, 콩가 등이 8K TV를 전시했다. 특히, TCL과 하이센스 8K TV 제품은 이르면 내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