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하나은행 DLF 손실에 윤석헌 "고객 입장서 생각" 일침

"극단적 결함 발견 시 판매 부적절"

일반입력 :2019/09/23 18:43    수정: 2019/09/23 18:47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대규모 손실이 난 파생연계펀드(DLF)와 관련해 은행장들에게 고객 입장서 생각해줄 것을 당부했다.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헌 금감원장은 은행의 DLF 판매와 관련해 은행장들에게 "고객 입장에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은행의 초고위험 파생상품 판매가 부적절했냐는 질문에 "종합적으로 검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결과를 놓고 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뉴스1)

이어 윤석헌 원장은 DLF의 판매를 금지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여러 측면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상품·고객 측면이 있고 판매가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부분이 있다"며 "각 측면서 여러가지 분류가 가능하고 있지만 극단적인 경우엔 부적절하다고 봐야 한다"고 대답했다.

상품 제조에 결함이 있거나 불완전판매가 있었다면 부적절하지만, 문제가 없는 건에 대해 뭉뚱그려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내비친 셈이다.

윤석헌 원장은 "당연히 해외 사례도 볼 것이며, 금융위원회와도 물론 협의를 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며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으니 스케줄을 봐 중간 보고 형식 등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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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지난달부터 DLF를 판매한 은행과 상품을 제조한 자산운용사 등에 대해 현장 검사를 진행해왔다.

한편 은행연합회의 사원 은행인 17개 은행장이 참가하는 가운데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사전 연락 등을 윤석헌 금감원장은 받은게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