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발전용 수소기술 선도…대산 연료전지 발전소 내년 상업운전

‘2019 솔라·H2 페스티벌’에서 수소에너지 신기술 소개

디지털경제입력 :2019/09/26 15:36

한국동서발전(대표 박일준)이 충남 서산 대산산업단지에서 시운전 중인 세계 최대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내년 6월 상업운전한다. 또 온실가스를 활용한 수소발전 원천기술을 개발중이고 내년부터 배기가스를 수소로 전환하는 기술을 실증할 플랜트를 당진화력발전소에 건설한다.

동서발전은 26일 진천 친환경에너지타운에서 충청북도가 주최하는 ‘2019 솔라·수소 페스티벌’에 참가, 다양한 발전용 수소 에너지기술을 선보였다.

동서발전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발맞춰 2030년까지 연료전지 설비 용량을 1천000㎿(1GW) 규모로 확충하는 내용을 담은 수소산업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또 50.16㎿규모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내년 6월 상업운전할 예정이다.

2019 솔라·수소 페스티벌을 찾은 관람객들이 한국동서발전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동서발전은 이번 행사에서 이산화탄소로 수소와 전력을 생산하는 실험장치를 설치, 직접 시연했다. 또 당진화력발전소에 설치될 상용급 플랜트를 가상현실(VR) 기술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설치해 참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동서발전은 수소 관련 기술 가운데 수소 생산 및 활용과 관련한 4가지 유망기술을 개발해 세계 최초·최고 기술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동서발전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로 온실가스(CO2)를 활용한 수소발전 원천기술을 개발 중이다. 발전소에서 나오는 배기가스 속 CO2를 활용해 수소와 10㎾급 전력을 함께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고순도 수소와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저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1석 3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또 저온 플라즈마 반응을 통해 국내 최초로 배기가스를 수소로 전환하는 기술을 국책과제로 개발하고 있다. 내년에 당진화력발전소에 실증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한국전력 등과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활용해 수소·메탄 등으로 전환·저장하는 기술을 국책과제로 개발하고 있다. 동해화력발전소의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물전해 공정을 개발하고 2022년에 수소 융복합 클러스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덕양과 공동으로 울산화력발전소에 1㎿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설치하고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수소차 엔진을 활용해 대용량 수소연료전지 발전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2022년 실증이 완료되면 해외 기술이 잠식해 온 대용량 연료전지 시장에 국산 설비 도입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50%에 머물던 국산화율을 99%까지 끌어올려 가격 경쟁력 확보는 물론 국내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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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발전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청정 수소에너지 기술도 적극 개발하고 활용함으로써 충북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서발전은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평곡리 일원에 2022년 7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총 사업비 약 1조원을 투자해 최신기술과 최첨단 환경설비가 도입되는 1천000㎿급 친환경 천연가스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