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5천만 대?"…삼성 ODM 확대에 中 들썩

카메라 모듈 등 공급 확대 기대

홈&모바일입력 :2019/10/08 09:09

삼성전자가 중국 내 마지막 휴대전화 생산기지였던 후이저우 공장을 철수한 이후 주문자개발생산(ODM)을 확대하면서 중국 산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중국에서 ODM을 확대하면 관련 부품 공급망 역시 중국에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7일 쇼우지바오짜이셴 등 언론은 삼성전자의 내년 ODM 물량이 1억5000만 대까지 확대될 수 있다며 중국 카메라 모듈 등 기업의 수혜를 점쳤다. 이 매체는 "올해 8월 이후 삼성전자의 내년 ODM 물량이 8천만~9천만 대가 될 것으로 점쳐졌으나 이 수치가 최근 1억5천만 대로 늘어났다"며 "삼성전자의 연간 휴대전화 출하량이 3억 대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 가량 물량이 ODM 방식으로 생산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4천 만 대에 이어 내년 최소 약 1억 대에 가까운 삼성전자 휴대전화의 ODM이 확실시되면서 중국 부품 공급망 역시 들썩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ODM 공급망에 포함된 중국 윙텍, 화친텔레콤 등 로고 (사진=윙텍, 화친텔레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중국 '윙텍(WINGTEC)', '화친텔레콤(HQ Telecom)'이 이미 삼성전자의 ODM 협력사로 이름을 올렸다. 중국 산업계에서는 이 두 기업의 ODM 물량이 약 3천만~4천만 대 규모가 될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A10S'도 중국 '자싱융뤼(Jiaxing Yongrui Electron Technology)' 등 기업이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갤럭시A6S' 등 모델을 기점으로 중국 ODM을 본격 확대했다.

윙텍의 경우 삼성전자와 오포(OPPO) ODM 물량이 늘어나면서 올해 상반기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3% 늘었다. 시장조사 기업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글로벌 ODM 기업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1억8천 만대에 이르러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 늘었다"며 "삼성전자, 화웨이, 아너, 원플러스 등 기업의 ODM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ODM 기업의 수혜 이외 부품 공급망 역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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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중국 내 여러 카메라 모듈 기업 역시 ODM 방식을 통해 삼성전자 주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 쇼우지바오짜이셴은 "지금까지 확인된 바 올해 ODM 방식 전환과 함께 중국 카메라 모듈 기업이 세 곳 이상 ODM 공급망에 진입했다"며 추가 진입을 예상했다.

또 다른 중국 언론 아이지웨이는 "삼성전자가 중국 ODM을 쓴다는 것은 중국 산업의 진보를 보여준다"며 "사실 이미 중국 ODM 기업의 새 판이 짜진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