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만4천달러 전망 이유? "기관투자자 몰려온다"

[블록체인서울2019]송인규 고려대 교수 암호화폐 투자전망 발표

컴퓨팅입력 :2019/10/18 11:57    수정: 2019/10/21 10:41

"금처럼 비트코인도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 비트코인 수요가 어디에서 생기는지 보면 앞으로 가치를 판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송인규 고려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는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린 '블록체인서울2019' 인베스터스데이 컨퍼런스에서 암호화폐 투자시장에 대해 전망하며 이같이 말했다.

송 교수는 2012년까지 우정사업본부에서 펀드매니저로 활동한 투자·금융 분야 전문가다. 블록체인 등장 후 암호화폐가 새로운 투자 상품으로 부상하면서, 그의 관심사도 블록체인 산업으로 옮겨왔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투자 관련 컨퍼런스와 블록체인 투자 전문가 과정인 ‘B캐피탈리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린 '블록체인서울2019' 인베스터스데이가 열렸다.

그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자이언트 기업들이 블록체인 사업을 개시하고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에 진입한 것"을 최근 블록체인 산업의 큰 변화로 꼽았다. 과거 검증되지 않은 작은 프로젝트들와 개미 투자자들이 이 시장을 이끌어 가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이 질적으로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송 교수는 투자자 관점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진입을 보다 눈여겨 볼 것을 주문했다.

기관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암호화폐에 관심을 보이게 된 건 예일대 연금기금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데이비드 스웬센((David Swensen)의 영향이 크다. 30조원 규모의 자금 운용하고 있는 스웬센이 암호화폐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뒤따르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스웬센은 예일 대학의 '워렌 버핏'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유명한 투자자다.

이어, 송 교수는 "기관투자자들은 알트코인에 투자하지 않는다"며 "비트코인이나 비트코인 ETF, 좀 더 나가면 이더리움 정도에만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 투자자들도 암호화폐 중에도 우선 비트코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

송 교수는 기관투자자가 비트코인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 비트코인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입장을 보였다. "금의 가치가 결정되는 '수요와 공급' 법칙이 비트코인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금의 가치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중앙정부가 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가격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비트코인도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 그럼 누가 수요할 것인가? 이것을 가지고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도 비트코인에 투자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금융위기가 온다면 지금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안전한가?"란 질문을 던지며 "비트코인 같은 암호자산은 전통 자산에서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금융위기에서 지킬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런 특징 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이 일정 부분을 암호자산형태로 보관할 것"이라며 "전체 운영 자금 중 1%만 암호자산 쪽으로 이동시켜도 엄청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가정에 의해 비트코인이1만4천 달러까지 올라 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송 교수는 "앞으로는 세상의 모든 것이 투자 대상이고, 토큰화 될 거이다. 수천조의 자금이 블록체인·암호자산 세계로 들어오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서울2019 3일차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인베스터스데이는 블록체인기반의 금융·핀테크·페이먼트 관련기업과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만나는 행사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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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규 교수의 블록체인 투자전망 키노트를 시작으로 ▲요즈마그룹코리아 장세탁 고문▲센티넬프로토콜 양근우 이사 ▲옥타솔루션 박만성 대표 ▲텐스페이스 고진석 대표 ▲원드림홀딩스 강형복 대표 ▲아이콘루프 정용준 이사 ▲지코드이노베이션 임용훈 대표 ▲데이터젠 임선묵 대표 ▲코인인 김희로 파트너 ▲페이앤페이아시아 류도현 대표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델리오와 디컨퍼런스가 주최하며 ▲블록체인투자연구소 ▲B:STARS파트너스 ▲코인인 ▲사람과사람들 ▲블록체인투데이 ▲해시넷 등이 파트너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