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링 아우디코리아 사장 “내년 전기차 분야 서프라이즈 준비”

연내 출시 예정 아우디 e-트론, 내년으로 연기

카테크입력 :2019/10/23 14:57

제프리 매너링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 부문 사장(아우디코리아 사장)이 취임 후 첫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전기차 출시에 대한 간략한 계획을 전했다.

매너링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23일 오전 서울 남산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8세대 A6 출시 기자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아니면 이르면 이른 시간에 전기차 분야에서 서프라이즈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디 전기차가 연내 출시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올해 출시는 안되지만, 앞으로 수개월 내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 다같이 지켜보자”며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아우디코리아는 올해에 SUV 형태의 전기차 e-트론을 국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e-트론의 글로벌 출시 일정이 전체적으로 지연돼 국내 출시 일정도 늦춰지게 됐다.

제프리 매너링 아우디코리아 사장 (사진=아우디코리아)

지난해 9월 공개된 e-트론은 95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주행거리는 국제표준주행모드(WLTP)로 400km가 넘으며, 아직 국내 공인 주행거리는 발표되지 않았다.

e-트론은 최대 150kW의 충전 용량을 갖춘 아우디 최초 순수 전기 양산차로, 150kW의 고속 충전소를 이용하는 경우 전체 주행 범위를 30분 이내에 충전할 수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e-트론의 출시가 늦어져도, 전국 주요 전시장 외벽을 활용해 전기차 브랜드 홍보를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기차 출시 계획이 늦어지면서 자체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구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부산모터쇼 전야제 ‘아우디 비전 나잇’에서 오는 2021년까지 150여개 전기차 충전소에 400여대의 고속/완속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e-트론 출시에 앞서 전국 딜러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에 급속 충전기 구축, 구매 고객 대상 휴대용 충전기 및 3년간 무료 공용 충전 크레딧 제공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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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밝혔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설치 계획은 현재까지도 계획 변경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취임한 매너링 사장은 수년간 리테일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1998년 아우디 호주에 입사한 매너링 사장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아우디폭스바겐 중동 지역 사장을 지냈으며, 2012년부터 7년간 아우디 싱가포르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