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영업익 3천785억원...전년比 31.0%↑

쎄타2 GDi 관련 일회성 비용으로 수익성 둔화

카테크입력 :2019/10/24 14:15    수정: 2019/10/24 14:39

현대자동차가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1.0% 증가한 3천7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9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3분기 실적은 ▲판매 110만3천362대 ▲매출액 26조9천689억원(자동차 20조6천210억원, 금융 및 기타 6조3천478억원) ▲영업이익 3천785억원 ▲경상이익 4천290억원 ▲당기순이익 4천605억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라고 밝혔다.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 때와 비교했을 때 69.4% 급락했다. 매출액은 팰리세이드 등 SUV 신차 중심의 판매 확대, 미국 시장에서의 인센티브 절감 등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금융 및 기타부분 매출 또한 성장세를 나타나며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26조9천68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까지 성장을 견인했던 국내 시장의 판매 감소, 인도 시장의 수요 급감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도매 판매가 감소했다”며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 등으로 매출액이 증가했으나, 쎄타2GDi 엔진 관련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되며 수익성 개선세가 일시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쎄타2 GDi 엔진 평생 보증 및 고객 만족 프로그램 시행 등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은 약 6천억원이다.

3분기 판매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6% 감소한 수치다. (도매 판매 기준)

국내 시장에서는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그랜저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줄어든 16만3천322대를 판매했으며, 해외 시장에서는 북미 시장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부진 지속, 인도 시장 산업수요 위축 심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94만4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지디넷코리아)

매출원가율은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라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되고, 여기에 원화 약세 등의 영향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낮아진 83.6%를 기록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4%, 50.5% 늘어난 4천290억원 및 4천60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만족도 제고 및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쎄타2GDi 엔진 평생 보증 및 미국 집단 소송 화해를 추진했다. 관련 비용에는 기존 실시 중인 KSDS(Knock Sensor Detection system) 캠페인 확대 적용 등 선제적 품질 관리를 위한 비용도 포함된다”며 “단기적인 재무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 신뢰 회복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우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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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3분기에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믹스 개선, 수익성 중심의 경영 활동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여기에 4분기 중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및 제네시스 GV80 신차 출시, 팰리세이드 증산 효과 등이 더해지며 향후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9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141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5년 연속 종합 브랜드 순위 3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며 “이러한 현대차의 꾸준한 브랜드 가치 상승 요인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와 글로벌 수소 리더십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