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셀 브롤스타즈, 지스타 대회 참관 연령 낮춰 논란

이용자 거센 항의에 슈퍼셀 "환불 수수료 지원하겠다"

디지털경제입력 :2019/11/08 15:49    수정: 2019/11/09 07:52

슈퍼셀이 지스타 2019 기간에 진행되는 브롤스타즈 월드파이널 대회 참관에 만 12세 이하 어린이 입장 불가방침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대회 참관을 위해 입장권을 구매한 이용자들은 슈퍼셀의 이번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슈퍼셀은 지스타 개최 기간인 오는 15일과 16일 양일간 진행하는 브롤스타즈 e스포츠 대회 월드 파이널 2019의 참관 자격을 변경했다.

이 대회 참관객 연령은 당초 '보호자 동반 시 12세 미만 어린이 입장 가능'이었다. 하지만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지난 6일 갑자기 참관객 연령이 '만12세 이하 어린이 입장불가'로 변경됐다.

이에 대회 참관을 위해 입장권을 미리 구매한 부모와 이용자는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부산에서 열리는 대회 참관을 위해 교통편과 숙소 등을 미리 예약한 타 지역 이용자는 금전적인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브롤스타즈 이용 연령 등급은 구글 만 7세, 애플 만 9세다. 그럼에도 대회 참관 연령을 만 12세 이상으로 제한한 것은 자칫 국내 이용자를 무시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업계의 반응이다.

또한 양대 마켓의 연령 등급과 달리 브롤스타즈 사이트 이용 정책은 13세 이상이다. 이렇듯 각기 다른 등급 정책이 문제는 없는지 게임물관리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 검토가 필요한 대목이다.

사태가 심각해지는데도 슈퍼셀은 사과문만 올리고 입장권 예약 취소를 강행했다. 이번 논란이 지스타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슈퍼셀에 대한 국내 게임업계의 시선도 곱지 않을 전망이다.

슈퍼셀은 핀란드에 위치한 게임사로 중국 텐센트를 모회사로 두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 2016년 슈퍼셀 지분 84.3%(약 9조9천115억 원)를 인수한 바 있다.

슈퍼셀 측은 이번 사태로 인해 실망한 이들과 불편을 겪은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참관객 연령 변경은 대회 현장 안전을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슈퍼셀 홍보를 대행하고 있는 서영진 이오스컴 대표는 "내부 커뮤니케이션 혼선으로 최초 공지가 보호자 동반 시 12세 미만 어린이 입장 가능으로 잘못 나갔다"라며 "현재 입장권 구매자를 대상으로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했다"라고 주장했다.

참관객 연령 변경으로 인해 현장 관람 일정을 취소하게 된 이들에 대해서는 환불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서 대표는 "부산에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오는 이들 중에는 교통편과 숙박을 예약하는 이들도 있다. 대회 입장권, 교통, 숙박 예약 취소 시 발생하는 수수료에 대해 지원을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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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셀 측의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지스타 2019 메인 후원사로 인해 잡음이 일어난 만큼 지스타 브랜드 역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스타 2019는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지스타는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외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