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배터리 성장세 '주춤'…韓 3사는 선방

9월 LG화학·삼성SDI·SK이노 사용량 두 자릿수 증가

디지털경제입력 :2019/11/22 10:23    수정: 2019/11/22 10:23

글로벌 전기자동차(EV·PHEV·HEV) 배터리 사용량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는 오히려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시장인 중국의 침체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적지않은 타격을 입은 데 반해,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은 모두 사용량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9.2%, 37.9%, 33.7% 성장했다.

국내 배터리 3사. (사진=각 사)

같은 기간 CATL과 BYD 등 다수의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보조금 축소 여파 등 자국 시장 침체로 부진했다.

CATL은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버스와 전기트럭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사용량이 10.2% 줄었고, BYD는 전기승용차와 전기버스 판매 급감으로 가장 큰 감소폭(71.2%)을 기록했다.

그 밖에 톱(TOP)10 밖에 있는 중국 리션(Lishen), EVE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해 9월 기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자료=SNE리서치)

중국 CATL의 성장세가 멈추면서 2위였던 일본 파나소닉이 반사이익을 얻어 점유율 1위로 올라선 점 역시 주목된다. 파나소닉은 미국 시장 침체에도 유럽 시장 호조에 힘입어 사용량이 15.6%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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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는 "중국 시장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미국 시장도 불확실해 올해 연간 누적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업계에서 시장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0.0기가와트시(GWh)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0.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