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으로 절세, 직장인들 종잣돈 마련해줄 것"

[소외된 금융, 한발 앞으로④] 모자이크어드바이저리 조성우 대표

금융입력 :2019/11/22 15:27

당신의 금융 서비스 만족도는 몇 점에 가까우신가요. '세상을 바꾸는 금융'·'따뜻한 금융'이라는 은행의 캐치프레이즈에 공감하고 계신가요. 친절한 은행 직원들,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자금을 이체하는 시대에 뜬금없는 질문인가요. 지디넷코리아는 당장 우리가 알진 못하더라도, 대형 금융사가 미처 놓치고 있는 '사각지대'에 집중해봅니다. 사각지대에 놓인 금융 소외자를 위해 금융사가 한 발 앞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서비스를 격주에 걸쳐 소개합니다. 소외된 누구도 없도록 금융 한 발 앞으로! [편집자주]

'13월의 보너스' 라고 꼽혔던 연말정산 요즘, 많이 달라지지 않았나요. 보너스는 무슨 이제 세금을 토해내는 경우가 잦아진 것 같습니다. 먹고 살기도 팍팍한데 세금이 늘어나다 보니, 자산 증식은 그야말로 꿈같은 얘기가 됐습니다. 금융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내놓고 있지만 증식할 자산이 없지요. '쥐꼬리 같은 월급, 모아봐야 쥐꼬리'인 현실입니다.

만약 연초부터 다가올 연말정산을 대비해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주고, 그 가이드라인을 잘 지킨다면 10만원이라도 세금을 환급받는다면 어떨까요. 그 10만원을 매해 틈틈히 모아 적금에라도 가입할 수도 있다면요. 저는 이 같은 서비스를 지난해 베타테스트하고 올해 정식출시를 앞두고 있는 '모자이크어드바이저리'의 조성우 대표를 서울 양재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만났습니다.

■ 자산 불릴 수 있는 종잣돈, 절세서 마련한다

조성우 대표가 올해 정식 출시를 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는 '절세미인'입니다. 12월 초 출시 예정이지만 2018년 한 해 동안 3만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거쳤다고 합니다. 서비스는 개인 정보 활용 동의(공인인증서 정보)를 받은 후 연소득과 소비 정보를 불러옵니다. 이를 토대로 연말정산 시 내야 하거나 혹은 받을 수 있는 세금 수준을 사전 예측해줍니다. 베타테스터 중 200명은 '제발 이 서비스가 정말 효과적인 추천을 해준다면 개인 정보 활용 동의는 당연하다'고 했다고 합니다.

조성우 대표는 절세한 돈을 종잣돈으로 이용해 자산을 운용하고 굴릴 수 있으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합니다.

조 대표는 "자산가들에게는 선택안이 풍부하다. 세금을 줄이는 건 기본이고 포트폴리오도 다양하게 제안할 수 있지만 직장인들은 굉장히 한정적이다"며 "직장인이 자산을 불리려면 '더 벌던지, 적게 쓰던지, 더 굴리던지' 인데 이미 충분히 적게 쓰고 있어 덜 써서 종잣돈을 마련한다는 건 한정적"이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그는 "연말정산을 합리적으로 해 세금을 줄이고, 절세를 통해 이익이 생기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거나 더욱 세금을 줄일 수 있는 금융 상품 가입을 추천해주는 종합적 자산관리 서비스로 설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 복잡한 서류 제출에 직장인 게으름이 '변수'

세금과 관련한 것은 정부 정책이고 제출해야 하는 서류도 많다 보니 정확한 값을 도출하긴 힘들다고 합니다. 조 대표는 "변경 세법은 매년 반영해서 시스템 업로드를 하지만 현실성 없는 공약과 정책도 있다"며 "제로페이 같은 경우 공제 혜택 외에도 추가 혜택으로 공공주차장 사용료 할인이 있는데, 공공주차장서 QR코드 결제를 얼마나 할지는 미지수라 이 부분은 고려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안경과 콘택트 렌즈 이용료에 대한 공제도 종이 영수증을 필히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는 점, 갖춰야 할 서류도 복잡하니 직장인이 미루게 된다는 점도 애로사항입니다. 조 대표는 "안경 구입비, 학원비 영수증을 다 챙겨서 내야 하는데 이건 절세미인이 예측하는 절세금액 외의 예외 변수"라며 "추후에 사회적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바로 절세미인서 서류 제출이 가능하도록 바꾸고 싶고, 올해 말에는 테스터들에게 '체크리스트'라고 꼭 개인이 내야 하는 서류를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알려줄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 상품 추천 알고리즘+연말정산 사전 예측으로

조 대표는 내년 상반기까지 인공지능과 금융상품 평가 알고리즘(AI)을 붙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무작위로 상품을 추천해주기보다는 정말 개인에게 필요한 상품, 그러면서도 제일 좋은 상품을 추천해 절세와 자산 증식 두 마리 토끼를 잡아주겠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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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 대표는 연말정산 대책을 연초 미리 수립하는 '사전' 계획으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그는 "지금은 사후 대응 식으로 알린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의 공제 한도가 얼마 안남았으니, 이제부터 체크카드를 이용해라라고 알려주는데 이게 아니다"며 "이 사람은 원래 신용카드를 많이 쓰는 사람이고 소비패턴은 이러하니 이런 방식의 절세 대책을 1월부터 가이드를 주는 형태"라고 말했습니다.

조성우 대표는 마지막으로 중소기업의 취업 청년이라면 세액 공제 해당 여부를 확인하고, 실손의료비 보험 가입과 주택청약종합저축 등으로 조금이나마 절세를 받길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