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안전 기관 “테슬라 픽업트럭, 안전성에 문제”

카테크입력 :2019/11/28 09:31

테슬라 픽업트럭의 날카로운 주름과 가장자리가 미래 지향적인 외관을 뽐내지만 보행자에게는 안전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호주 안전 기관이 테슬라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디자인 안전성 문제를 제기했다고 IT매체 씨넷이 27일(현지시간) 호주 매체 뉴스닷컴을 인용 보도했다.

호주 안전 기관이 테슬라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디자인에 안전성 문제를 제기했다. (사진=씨넷)

보도에 따르면, 호주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ANCAP)은 테슬라 사이버 트럭이 자동차 내 외부 사람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ANCAP 대표 제임스 굿윈(James Goodwin)은 사이버 트럭 디자인이 보행자와 자전거 타는 사람의 안전 기준을 준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굿윈은 테슬라 픽업트럭이 보행자를 칠 경우, 안전하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차량 앞쪽에 주목했다. ANCAP은 안전 테스트에서 보행자 머리와 다리의 충돌을 조사했고, "(앞쪽의) 갈퀴같은 모양이 다리에 안전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 사이버 트럭에 채택된 ‘외골격’ 형태의 바디 소재도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ANCAP은 차량이 충격을 받으면, 에너지 일부를 차체가 흡수해야 하는데 픽업 트럭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차량 탑승자는 그 충격을 고스란히 자신이 흡수해야 한다.

사진=테슬라

픽업트럭 공개 당시, 테슬라 직원이 쇠망치로 픽업 트럭을 내리쳐도 차체에는 손상이 전혀 없었지만, 승객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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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해당 보도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른 테슬라 자동차의 경우, 안전 기관으로부터 높은 안전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테슬라 모델3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주관하는 안전성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Top Safety Pick +)를 받았으며,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유럽 신차 평가 프로그램(Euro NCAP) 및 호주 신차 평가 프로그램(ANCAP)에서도 모두 별 5개 안전 등급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