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변방 지키는 中 드론 미군도 애용

DJI 강점 바탕 세계 군대의 '무기'

홈&모바일입력 :2019/12/04 10:18

중국산 드론이 중국과 '사이가 안 좋은' 국가의 군과 행정 등에서 애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중국 언론은 성능과 가격을 갖춘 중국산 드론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고 자부했다.

중국 언론 신랑쥔스에 따르면 지난 달 16일, 인도-파키스탄 국경의 인도 군부대는 언론과 인터뷰 도중 직접 사용히는 무기로서 중국산 드론을 공개했다. 두 대의 드론은 각각 중국 DJI의 '매빅프로(Mavic Pro)'와 '팬텀(Phantom)' 시리즈였다. 소형 드론 중 경량성과 폴더블 등 특성으로 휴대성이 좋으면서 비행 시간 등에 장점을 가진 제품이다.

인도-파키스탄 국경에서는 일정한 지역을 순찰하며 감시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신랑쥔스는 "인도가 파키스탄과 우호적 관계를 가진 중국에 경계심을 갖고 있어 장비와 무기 구매에 있어 최대한 중국 관련 제품을 피하고 있다"면서도 "드론의 경우 가격과 성능에서 우위를 가진 중국산 드론을 원치 않음에도 사용하는 것"이라며 드론 기술력을 평가했다. 중국과 인도 역시 오랜기간 국경 분쟁을 치뤄왔다.

인도 언론에 노출된 중국 DJI의 드론 (사진=신랑쥔스)

최근 파키스탄 군은 인도군의 스파이 드론 쿼드콥터가 국경 내 추락해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 중국 언론은 추가한 드론 사진도 DJI 드론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언론은 인도뿐 아니라 북미에서도 DJI의 드론이 널리 쓰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에 따르면 북미 시중 79%의 드론이 DJI 제품이며 세계의 74%도 DJI 제품이다.

중국 언론은 한때 일명 '테트리스샷'이 유행할 때 미군이 촬영했던 '항공샷'을 들며 DJI이 드론이 다수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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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촬영했던 '항공샷'을 들며 DJI이 드론이 다수 포착됐다. (사진=신랑쥔스)

미국 군대뿐 아니라 경찰과 소방부대 등도 DJI의 제품 충성 고객이라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위스콘신주, 인디아나주 등 여러 주 경찰과 소방부대가 이미 DJI의 제품을 이용해 탐색과 모니터링 등 임무를 하고 있다. 올해 6월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경찰은 적외선 야간 시야 설비가 장착된 드론으로 실종된 어린이를 찾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 소방대원이 DJI의 드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신랑쥔스)

올해 5월 미국 국토안전부는 중국산 드론을 통해 민감한 데이터가 유출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7월 11일 중국 내부에서 드론에 대해 15개월 간의 평가를 거쳐 안전성을 확보했다며 충돌하는 정황도 포착됐다. 성능, 가격과 신뢰성, 확장승 등에 있어 DJI의 드론을 대체할 제품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