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전기차 충전기 상태 반영한 내비 개발 중”

[인터뷰] 크리스티안 디크만 메르세데스-벤츠 R&D 코리아 센터장

카테크입력 :2019/12/18 14:35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전기차 충전기의 상태를 고려한 최적의 내비게이션 경로 시스템을 개발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티안 디크만 메르세데스-벤츠 R&D 코리아 센터장(상무)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EQ퓨처’ 전시관에서 가진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미래 전기차 시대 전략과 국내 스타트업 협력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디크만 센터장은 “전기차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자에게 소중한 시간을 되돌려주는 것이라고 본다”며 “현재 우리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전기차로 이동할 때 전기차 충전기의 상태를 고려한 최적의 경로 안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충전기 상태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행하는 전기차가 충전기와 호환이 되는지 아니면 이 충전기는 어떤 결제가 가능한지에 대한 정보 제공을 주는지 파악할 수 있는 기능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아직 이 시스템들의 실용화 시기는 알 수 없다.

크리스티안 디크만(Christian Diekmann) 메르세데스-벤츠 R&D 코리아 센터장 (사진=벤츠코리아)

1981년 6월생인 디크만 센터장은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약 1년 7개월 동안 벤츠코리아 R&D 센터장을 역임하고 있다.

디크만 센터장은 우리나라로 오기 전에 독일 진델핑엔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기술 연구소에서 커넥티드 내비게이션 개발팀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또 지난 2010년부터 다양한 인포테인트먼트 서비스와 온라인 내비게이션 기능 개발 업무를 담당한 내비게이션 분야 전문가로 손꼽힌다.

그는 독일 하젤뤼네 출신으로 회사의 예전 이름인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연구장학생으로 브레멘 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였고, 2008년 졸업 이후 다임러에서 진행하는 우수 인재 특별전형(CAReer program)을 통해 본사 연구소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디크만 센터장은 국내에 자체 음성인식 시스템 MBUX 도입에 대한 고민도 전했다.

디크만 센터장은 “한국 시장에 MBUX를 도입할 때 가장 걱정됐던 것은 현지화”라며 “차량 스스로 격식을 갖춘 상태에서 운전자와 음성으로 교류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도 연구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벤츠코리아 R&D센터는 여러 국내 고객들을 대상으로 가장 최적화된 음성인식과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인터뷰가 진행된 13일 오후에는 EQ퓨처 전시관에서 ‘커넥티드카 스타트업 해커톤’ 시상식이 열렸다. 이 행사는 벤츠코리아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개최한 행사다.

이번 ‘커넥티드카 스타트업 해커톤’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쿨버스’는 고객이 자녀가 탑승한 통학차량의 위치와 좌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혁신성, ▲디자인, ▲실현 가능성, ▲확장성, ▲지속성과 사업성 등 총 5가지 평가 기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스쿨버스’가 선보인 애플리케이션은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았으며, 메르세데스-벤츠와의 협력을 통해 빠른 시일 내 서비스 접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디크만 센터장은 스쿨버스에 대해 “지금까지 보지 못 한 최상의 아이디어라고 본다”며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국내 통학차량 안전 문제를 해당 스타트업 기술이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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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해커톤에 참석한 코클리어AI 스타트업도 눈여겨봤다.

코클리어AI는 AI 기반의 사운드 감지 솔루션을 도입하여 각 상황에 맞는 스마트 사운드 솔루션을 제공해준다. 디크만 센터장은 “아기의 울음소리나 차량 내 승객의 기침소리를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어 승객의 건강 상태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