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인텔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 노트북 봇물

삼성전자·HP코리아·한국레노버 등 신제품으로 성수기 겨냥

홈&모바일입력 :2019/12/26 16:18    수정: 2019/12/26 16:31

입학·졸업 등 노트북 최성수기인 연말연시를 맞아 국내외 PC 제조사가 연이어 신제품을 투입하고 있다. 특히 인텔이 올 초 노트북 경험 향상을 위해 들고 나온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아테나 프로젝트는 휴대성과 연결성, 배터리 지속시간 등에 일정한 기준을 두고 이를 통과한 제품에만 인증 마크를 부여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배터리 지속시간이며 실제 이용 환경에서 9시간 이상을 버텨야 한다.

국내 출시된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 노트북 중 일부. (사진=지디넷코리아)

현재 한국레노버와 HP코리아, 삼성전자 등이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 제품을 출시한 상태다. 한국레노버는 지난 11월부터 요가 C940, 씽크패드 X1 카본을 출시했고 삼성전자도 이번 주 초부터 SDC19에서 발표한 갤럭시북 이온·플렉스 등 신제품 2종 판매에 들어갔다.

■ 모든 기능 담은 갤럭시북 플렉스

삼성전자 갤럭시북 플렉스는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아이스레이크)를 탑재한 투인원이다. 8K 대형 TV에만 탑재되던 QLED 디스플레이를 노트북에 탑재해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를 통해 색재현성이 대폭 향상되었다는 것이 삼성전자 설명이다.

13.3인치 모델 기준 두께는 12.9mm, 무게는 1.16kg로 휴대성에 중점을 두었다. 내장 그래픽칩셋인 아이리스 플러스로 3D 그래픽 성능과 동영상 변환 등 성능이 강화됐다. 게임 실행이 필요하다면 별도로 엔비디아 그래픽칩셋 탑재가 가능한 15.6인치 모델도 선택 가능하다.

삼성전자 갤럭시북 플렉스 13.3인치 모델. Q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S펜을 탑재해 윈도 잉크 앱과 삼성 노트 등 펜을 이용한 필기가 가능하다. 본체에서 펜을 뽑으면 에어커맨드 기능이 작동해 필요한 기능을 바로 선택 가능하며 S펜을 움직여서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제어한다.

확장 단자는 썬더볼트3 기반 USB-C로 통일되었지만 HDMI 출력이나 기존 USB-A 케이블 연결용 어댑터를 기본 제공해 확장성 문제를 해결했다.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갖춰 터치패드에 이어폰이나 스마트폰을 올려 충전도 가능하다.

■ 휴대성에 집중한 갤럭시북 이온

삼성전자 갤럭시북 이온은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멧레이크)를 탑재했다. Q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것은 갤럭시북 플렉스와 동일하지만 화면이 회전하지 않는 클램셸 타입이다. 전통적인 노트북 형태라도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을 받는데는 제한이 없다는 것이 인텔코리아 설명이다. 오히려 노트북 형태보다는 크기나 무게, 화면과 테두리 비율 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14nm 공정 프로세서를 적용했지만 실제 배터리 이용시간은 9시간을 가볍게 넘어선다. 기본 클럭이나 전원 어댑터 연결시 작동하는 최고 클럭도 코멧레이크가 더 높다. 최상위 모델에는 4코어, 8스레드로 작동하는 코어 i7-10510U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삼성전자 갤럭시북 이온. 본체 무게를 1kg 미만으로 경량화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13.3인치 모델 기준 두께는 12.9mm, 무게는 970g이며 본체에 마그네슘 합금을 적용해 무게를 대폭 줄였다. 풀사이즈 HDMI 단자와 썬더볼트3 기반 USB-C 단자, USB-A 단자 두 개를 기본 탑재해 별도 변환 커넥터가 필요없다. 충전을 별도 어댑터로 해야 하지만 65W 출력이 가능한 USB-PD 호환 어댑터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갤럭시북 플렉스와 마찬가지로 무선 배터리 공유, 랜섬웨어 감염을 소프트웨어로 방어하는 랜섬디펜더 기능이 기본 제공된다. 노트북 본체 스피커에는 AKG 음장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연결하면 설정 앱을 이용해 재생하는 콘텐츠에 알맞은 모드를 선택 가능하다.

■ 장시간 업무에 최적화된 HP 드래곤플라이

HP 엘리트북 드래곤플라이는 인텔 8세대 v프로 프로세서와 저전력 기술을 결합해 작동 시간을 크게 늘렸다. 소모전력 최대 1W인 LCD 패널과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은 HP 자체 측정 기준으로 최대 24시간 30분을 버틴다.

화면 크기는 13인치 한 종류이며 무게는 990g, 두께는 16.1mm다. 화면은 360도 회전하며 화면 위에 코닝 고릴라글래스 5를 덮어 충격이나 긁힘으로 인한 손상을 막는다. HP코리아 관계자는 "무게를 줄이면서 강도를 확보하기 위해 마그네슘 합금을 적용하고 전체 설계를 달리했다"고 밝혔다.

HP 엘리트북 드래곤플라이. 저전력 패널과 대용량 배터리로 최대 24시간 이상 버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업무용 노트북을 목표로 한 만큼 각종 보안 기능을 충실하게 갖췄다. 내 화면을 옆에서 엿보는 것을 막는 슈어뷰, 바이오스(BIOS)를 이중화하는 슈어스타트가 기본 탑재되었다. 웹캠을 이용하지 않을 때는 자동으로 이를 차단한다.

■ 14인치 화면 장착한 레노버 요가 C940

레노버 요가 시리즈는 360도 회전하는 디스플레이를 처음 도입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올 하반기 출시된 요가 C940은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아이스레이크)와 14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윈도 잉크 앱을 이용 가능한 레노버 펜을 내장했고 용도에 따라 디스플레이를 360도 회전시켜 스탠드 모드, 태블릿 모드 등으로 전환할 수 있다. 키보드 아래 내장된 지문인식 센서로 윈도10 로그인시 비밀번호 입력이 필요없다.

레노버 요가 C940. 인텔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을 통과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14인치 크기 본체에 15인치급 디스플레이를 넣었고 본체 스피커와 이어폰 출력 단자에 돌비 애트모스(ATMOS) 음장 기술을 내장해 음향을 강화했다. 모든 입출력 단자를 썬더볼트3 기반 USB-C로 통일해 외부 주변기기 연결시에는 별도 어댑터 장착이 필요하다.

■ 아테나 프로젝트란

아테나 프로젝트는 인텔이 노트북 경험 향상을 위해 올 초부터 여러 PC 제조사와 손잡고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연결성과 배터리 지속시간 등을 향상시키고 5G, AI 등 기술을 노트북에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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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적용되는 아테나 프로젝트 기준은 외부 기기와 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썬더볼트3, 최신 와이파이 규격인 와이파이6 탑재를 기본 조건으로 하며 와이파이, 화면 밝기, 실행 프로그램 등을 최대한 일반 이용자 환경으로 맞춘 상태에서 9시간 이상 작동할 것을 요구한다.

인텔 아테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주요 기업들. (사진=지디넷코리아)

현재 인텔은 대만 타이베이, 중국 상하이, 미국 캘리포니아 폴섬 등의 연구소에서 각종 PC 제조사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가동중이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아테나 프로젝트 기준은 매년 향상될 것이며 몇 년이 지나면 훨씬 더 강력한 노트북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