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테슬라 中 공장도 멈췄다

정부가 임시 폐쇄 요구...모델3 생산 지연 예상

카테크입력 :2020/01/31 09:02    수정: 2020/01/31 09:09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확산하는 가운데 상하이에서 최근 전기차 생산 공장 가동을 시작한 테슬라도 '기가팩토리'를 임시 폐쇄키로 했다. 테슬라 재무 총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테슬라에 상하이 공장의 한시적 폐쇄를 요구했다.

이에 테슬라의 모델3 생산이 예상보다 보름 정도 미뤄질 것으로 봤다. 이같은 임시 가동 정지가 회사의 1분기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추산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모델3 납품을 시작했다. 이 상하이 공장은 중국 첫 외자 독자로 지어진 자동차 공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테슬라 이외에 애플도 세 곳의 중국 내 매장을 닫은 상태이며 구글도 중국 사무처를 임시적으로 폐쇄했다.

테슬라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73억8천만 달러(약 8조 7천674억 4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것이다.

테슬라는 이날 차기 모델인 모델Y(Model Y)의 경우 올해 3월 납품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가을 납품 계획을 반년 가량 앞당긴 것이다. 모델Y 출시 후 판매량이 모델S, 모델X, 모델3 세 모델의 총합을 넘어설 것이라며 올해 납품량이 50만 대를 훌쩍 넘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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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테슬라는 30일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이 신규 공급업체가 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로써 앞서 파나소닉과 LG화학에 이어 세 개의 배터리 공급 라인을 보유하게 됐다. 두 회사의 접선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이뤄졌으며 지난해 11월 상하이 공장이 본격화하면서 초기 협의를 거쳐 올해 정식 공급업체가 됐다.

앞서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중국산 테슬라 모델3에는 파나소닉과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이는 처음으로 파나소닉 이외 배터리가 쓰인 것이었다. LG화학은 중국 난징 공장에서 모델3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