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 마스크 깜짝 편성…7분만에 매진

물량 확보하는대로 추가 방송 편성 예정

유통입력 :2020/02/11 14:49

홈앤쇼핑이 게릴라성 방송으로 편성해 판매한 마스크가 7분 만에 매진됐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이날 오전 10시 25분부터 약 10분간 KF94 마스크 판매 방송을 편성했다. 1명당 1세트만 구매할 수 있고, 100매가 한 세트로 구성됐다. 해당 상품은 TV방송 중에만 구매할 수 있게 했고, 가격은 6만1천900원이다.

홈앤쇼핑이 마스크 방송을 깜짝 편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는 7분 만에 매진됐다. 홈앤쇼핑 측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 마스크 약 83만장을 준비했다.

홈앤쇼핑 마스크 방송

홈앤쇼핑 관계자는 "게릴라성으로 편성했기 때문에 서버가 마비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트래픽이 몰려 사이트 접속이 느려지는 현상은 보였다"고 말했다.

앞으로 홈앤쇼핑은 마스크 물량을 확보하는대로 방송 편성을 할 계획이다. 이날 진행했던 방송 처럼 날짜와 시간은 사전에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마스크 물량 확보가 워낙 어렵다 보니 시간을 공개하면서 마스크 방송을 편성하기 힘들다"면서 "마스크 구매를 위해 PC나 모바일 접속을 막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홈쇼핑사들이 이렇게 게릴라성으로 마스크를 판매하는 이유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정부가 나서서 홈쇼핑사들의 마스크 판매 확대를 주문했기 때문이다.

홈쇼핑사들도 마스크 방송 확대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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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홈쇼핑사들이 날짜나 시간을 공개하지 않고 판매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날짜와 시간을 공개하면서 판매할 만큼 충분한 수량이 확보되지 않고 있을뿐더러, 마스크 방송으로 서버가 마비되고 전화가 불통되면 다른 상품 판매 방송이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나서서 마스크 방송을 확대하라고 하지만, MD들이 고군분투 하고 있어도 상황이 어렵다"며 "마스크로 인해 업무 마비가 나타나고 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