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라이더, 작년 하반기 月평균 소득 379만원

주당 평균 배달수행 시간 41시간

중기/벤처입력 :2020/02/12 18:15    수정: 2020/02/13 10:47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주문이 늘어나면서 플랫폼 노동에 종사하려는 구직자가 많아지고 있다.

우아한청년들(대표 윤현준)에 따르면 배민라이더, 배민커넥터 관련 전화 문의 건수는 2019년 12월 한 달간 전달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11월에 524건에 달했던 문의 전화 수가 12월엔 1천119건으로 늘었다.

상담 후 실제 라이더, 커넥터 업에 뛰어드는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6~12월) 배민라이더, 배민커넥터 신규 계약 숫자는 월평균 2천600명을 기록했다. 하루 100명씩 배달업에 뛰어든 셈이다. 현재 우아한청년들에서는 배민라이더 2천283명, 배민커넥터 1만4천730명이 활동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앱 내에는 '배민라이더스'라는 카테고리가 있다. 매장 손님만 받고 배달 주문은 받지 않는 맛집들이 주로 입점한 코너다. 이 코너를 통해 배달 주문이 들어오면 배달의민족은 '라이더'(자영업자)나 '커넥터'(아르바이트생)'를 통해 주문 음식을 집으로 갖다 드리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아한청년들은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로 이 같은 물류 서비스를 담당한다.

플랫폼 노동자인 라이더ㆍ커넥터는 배달수행 시간 선택이 비교적 자유롭다. 앱을 켜는 순간 일이 시작되지만, 종료 버튼을 누르면 언제든 그만할 수 있다. 한 회사에 매이지 않고 여러 배달 전문 플랫폼의 주문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점도 다른 일자리와 다른 점이다.

우아한청년들에 따르면 배민라이더의 2019년 하반기 평균 소득은 월 379만원으로 나타났다. 배달 주문이 많아지고 프로모션 배달비가 적용되면서 상반기(평균 312만원) 보다 하반기(평균 379만)에 소득이 더 늘었다. 지난해 12월의 경우엔 배민라이더의 월평균 소득은 423만원이었고, 상위 10%는 632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주당 평균 배달수행 시간은 41시간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생인 배민커넥터의 경우 월평균 약 160만원을 번 것으로 확인됐다. 시급으로 환산하면 라이더는 2만원, 커넥터는 1만3천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9년 주문 한 건당 고객들이 지불한 건당 배달팁은 3천214원, 라이더들이 받은 평균 배달료는 건당 4천342원으로 나타났다. 우아한청년들은 고객이 지불한 배달팁에 건당 1천원 이상을 보태 라이더와 커넥터에게 배달료를 지급했다.

우아한청년들은 라이더ㆍ커넥터의 배달환경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이륜차 종합보험을 마련해 대인ㆍ대물 피해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라이더 건강 보호를 위해 산재보험도 100% 필수 가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배달업계에서 라이더들에게 산재보험을 의무화하고 있는 곳은 우아한청년들이 유일하다.

배민커넥터 특성상 효율적인 보험 사용을 위해 시간 단위 오토바이, 자전거, 킥보드 보험도 제공한다. 4월에는 자동차로 배달하는 라이더들을 위한 자동차보험도 선보일 예정이다. 20억 규모의 '우아한 라이더 살핌 기금'을 별도로 마련해 라이더가 배달 중 사고를 당할 경우 1인당 최대 1천만원까지 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한다.

관련기사

안전운전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우아한청년들은 2018년 서울지방경찰청과 배달 이륜차 안전운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매달 라이더 안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배달 시장이 성장하면서 라이더가 중요한 일자리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라이더ㆍ커넥터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플랫폼 노동이 좋은 일자리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