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들썩이는 콘솔 시장..."물량부족 현상도 염두"

국내 유통물량 대부분 중국 생산...일본에선 이미 물량부족

디지털경제입력 :2020/02/24 11:22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에 국내 콘솔 시장에도 하드웨어 유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에는 시세가 폭등하는 일도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닌텐도스위치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는 모두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중국 내 공장 가동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물량 부족은 필연적이다.

실제로 닌텐도는 이달 초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한국과 일본에 닌텐도스위치 출하를 연기한 바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유통되는 닌텐도스위치와 주변기기는 전량 중국 생산 제품이다.

일본 내 물량부족 현상이 시작된 닌텐도스위치.

이미 일본에서는 닌텐도스위치 물량 부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 닌텐도 온라인스토어에서는 닌텐도스위치와 마인크래프트 번들을 구매할 수 없다. 휴대용으로 출시된 닌텐도스위치 라이트만 구매 가능한 상황이다.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추첨을 통해 구매 순번을 정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한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 한국닌텐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닌텐도스위치 본체와 주변기기 출하가 지연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공지했다.

국내 유통 물량 대부분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플레이스테이션4를 국내에 유통하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현재 상황을 볼때 생산과 공급에 영향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판매자들은 아직까지는 물량부족 현상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반응이다. 신도림과 용산 등에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에서는 어렵지 않게 닌텐도스위치와 플레이스테이션4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닌텐도스위치 출하 지연을 예고한 한국닌텐도.

다만 온·오프라인 매장 관계자들도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이 이어질 경우에는 판매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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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매장 관계자는 "일본에서 물량부족 현상 나타났다면 한국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 현재 시중에 풀린 물량이 모두 판매되고 난 이후가 문제다"라며 "물량부족이 예상될 경우 이를 사재기 해 웃돈을 얹어 판매하는 이들도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런 이들이 늘어나면 물량부족은 예상보다 빨리 생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불행인지 다행인지 대작 타이틀의 출시가 연기된 상황이기에 콘솔을을 구매하려는 이들의 수가 지금 당장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다만 올해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가 출시되는 4월부터 본격적인 대작 행렬이 이어진다. 이때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이어진다면 콘솔 물량부족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