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크고 날렵해진 7세대 아반떼..."리틀 쏘나타·그랜저 같네"

준중형 세단 중 ADAS 사양 최고...차로유지보조 LFA 기본

카테크입력 :2020/03/18 14:14    수정: 2020/03/19 09:02

7세대 아반떼의 특징은 크게 날렵한 디자인, 강화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주행보조), 10.25인치 디스플레이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으로 요약된다.

엔진을 제외한 전체적인 편의사양을 놓고 보면 ‘작은 쏘나타’ 또는 ‘작은 그랜저’라고 불려도 무방하다.

다음 달 국내 출시 예정인 7세대 아반떼는 18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공개됐다. 코로나19 여파로 할리우드 행사장에서도 무관중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전반적인 외관은 지난 2018년 9월 출시된 6세대 아반떼 페이스리프트의 흔적을 100% 지웠다. ‘삼각떼’의 오명을 보석처럼 입체적 조형미를 살린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Parametric Dynamics)’ 디자인 테마가 말끔하게 씻어줬다. 후면부 테일램프 디자인도 이전보다 더 날렵해졌다.

7세대 아반떼 실내는 그동안 우리가 생각했던 아반떼의 이미지를 버렸다. 계기반 쪽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쪽 디스플레이 크기를 10.25인치로 통일해 균형감있는 대시보드 디자인을 만들어냈다. 게다가 센터페시아를 운전석으로 기울여 입체적인 느낌도 살렸다.

현대차 7세대 아반떼 (사진=현대차)

■10.25인치 디스플레이 선택 비중 높을 것으로 예상

현대차는 이날 7세대 아반떼 커넥티비티 관련 발표에서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가 무선으로 작동된다고 밝혔다. 물론 유선으로 연결해도 작동이 가능하다.

그동안 현대기아차는 다른 해외 수입차 브랜드와 달리 최근 출시하는 신차에서도 유선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탑재를 고집했다. 무선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스마트폰 배터리 성능을 저하시킨다는 내부 분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BMW 차량 등에 무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 범위가 넓어지면서, 현대차도 사상 최초로 아반떼에 해당 기능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이날 북미법인 홈페이지에 8인치 디스플레이 사양에도 무선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들어간다고 밝혔다. 하지만 8인치 디스플레이는 아반떼의 미래지향적인 센터페시아 디자인과 잘 어울리지 않은만큼, 10.25인치 디스플레이 사양을 선택하는 소비자 비중이 국내에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만 10.25인치 디스플레이 사양이 추가되면 비용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는 변수는 남아있다.

현대차 7세대 아반떼 실내 (사진=현대차)
측면에서 바라본 현대차 7세대 아반떼 실내.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5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들어갔다. (사진=현대차)
8인치 아반떼 디스플레이와 애플 아이폰이 무선 카플레이로 연결된 모습(사진=현대차)
7세대 아반떼 10.25인치 디스플레이에 등장하는 카플레이 화면 (사진=현대차)

■기아차 K3보다 막강한 주행보조 기술 탑재

7세대 아반떼는 기아차 K3보다 더 높은 수준의 주행보조 기술이 들어갔다.

K3의 경우 정차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들어가지 않지만, 7세대 아반떼는 정차와 재출발까지 지원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들어간다. 또 K3에 없는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도 7세대 아반떼에 들어간다. 하지만 이 모든 사양들은 선택사양이다. 트림별로 옵션가가 상이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자신의 운전 패턴과 주행 거리 등 여러 가지 요소 등을 고려해 해당 기능을 선택해야 한다.

대신 현대차는 7세대 아반떼에 일부 주행보조(ADAS) 기능을 기본화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현대차는 7세대 아반떼에 ▲전방 충돌 방지 보조(차량/보행자/자전거/교차로대항차) (FCA, Forward Collision-Avoidance Assist) ▲차로 유지 보조(LFA, Lane Following Assist)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Lane Keeping Assist) ▲차로 이탈 경고(LDW, Lane Departure Warning) ▲운전자 주의 경고(DAW, Driver Attention Warning) ▲하이빔 보조(HBA, High Beam Assist)를 전 트림 기본 탑재했다고 전했다.

‘교차로대항차’ 기능이 적용된 전방충돌방지보조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현대차 더 뉴 그랜저에 최초로 탑재됐다.

‘교차로대향차’ 전방충돌방지보조는 차량이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할 때 마주오는 차량이 감지되면 긴급제동을 해주는 기술이다. 좌회전 시 사고 순간을 마주하게 되면 스티어링 휠을 빠르게 조향할 수 없는 현대인들의 고충을 보완한 것이다. 기존 직선 도로를 넘어 차량 감지 범위 교차로까지 확대한 것이라는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스티어링 휠 오른쪽에 차간거리 유지 버튼과 차로유지보조 버튼이 마련되는 7세대 아반떼 스티어링 휠 (사진=현대차)

차로 유지 보조(LFA) 기술은 현대기아차가 붙인 주행보조 기술 이름이다. 시속 60km/h 이상 주행시 쓸 수 있는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와 달리, 차로 유지 보조 기술은 시속 0에서 150km/h 범위까지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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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A는 한 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시켜야 쓸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없이도 쓸 수 있게 변화됐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출시하는 차량 스티어링 휠 오른편에 별도로 LFA를 실행할 수 있는 버튼을 마련했다. LFA는 LKA와 달리 차선 중앙을 유지해주는 보조기술이며, 일정 시간 이상 스티어링 휠에 손을 떼면 경고문구와 경고음이 차량 내부에 증장한다.

아직 현대차는 7세대 아반떼의 판매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정식 판매가격은 다음달 출시 때 공개되며 우선은 1.6 스마트스트림 1.6 MPi 엔진과 1.6 스마트스트림 LPi 엔진 라인업만 판매된다. 1.6 하이브리드 모델과 1.6 터보 N라인 모델은 향후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지만, 시기는 아직 알 수 없다.

7세대 아반떼 뒷모습. 북미형 모델은 엘란트라로 판매된다. (사진=현대차)
7세대 아반떼 뒷모습 (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