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호 핀테크증권사 '토스증권' 올 하반기 문연다

예비인가 신청 10개월여만에 금융위 승인

금융입력 :2020/03/18 17:15    수정: 2020/03/18 17:16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금융위원회로부터 10개월 여만에 증권사 예비인가 승인을 받게 됐다.

18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토스준비법인의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토스준비법인의 최대 주주는 비바리퍼블리카로 보유 지분은 100%, 자본금은 올해 2월 증자를 통해 320억원 규모다. 운영 업무는 증권 투자중개업으로 주식·채권 등을 사고파는 업무다.

금융위는 "자본시장법령상 인가 요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토스준비법인이 자기 자본과 사업 계획의 타당성, 건전 경영 요건 등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19년 5월 30일 금융위에 토스 준비 법인으로 증권사 설립 예비인가를 신청했지만 자본 건전성에서 지적을 받아 이를 보완했다.

토스준비법인은 인적·물적 장비 등을 갖춰 본인가 후 '토스증권'으로 상호를 변경할 예정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올해 하반기 토스증권을 정식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토스증권은 간편하고 편리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개발 중이다. 토스와는 별도지만, 토스에서도 MTS를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토스의 주 이용자인 20~30대에게 비대면으로 손쉽게 주식을 사고 팔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증권서 국내 주식부터 차츰 해외 주식, 펀드 판매로 취급 금융상품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토스증권은 카카오페이증권과 다르게 '모바일 특화 증권사'·'새로운 증권사 모델'을 내세웠다.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을 사들여 '카카오페이증권'으로 이 같은 영업을 하고 있지만 개별 종목 주식의 매매는 진행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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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카카오페이증권은 개별 종목의 주식을 사고 파는 것보다는 고객을 끌어모아 풀을 구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판매할 금융투자상품이 아무리 좋아도 카카오페이증권 가입자가 적다면, 큰 반향을 일으키기 어렵다는 분석때문이다. 연 5.0%의 예탁계좌로 2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상품도 단촐하게 구성한 상태다. 다만 눈에 띄는 점은1천원부터 펀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박재민 토스준비법인 대표는 "기존 업계의 문제들을 개선해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고객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증권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