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미국 연준과 600억달러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달러 수급 불균형 해소 기대"

금융입력 :2020/03/20 08:33    수정: 2020/03/20 12:02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한국은행이 19일 저녁 10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연준)와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은행은 "급격히 악화된 글로벌 달러 자금 시장의 경색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면서 "통화스와프를 통해 조달한 미국 달러화를 곧바로 공급할 것이며, 달러화 수급 불균형으로 환율 급상승을 보이고 있는 국내 외환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화스와프 계약 기간은 2020년 9월 19일로 최소 6개월이다.

미 연준은 한국 외에도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호주·뉴질랜드·브라질·멕시코 중앙은행과 싱가포르 통화청과도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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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스와프는 두 개의 다른 통화로 표시된 원금과 원금에 대한 이자를 주기적으로 상호교환하는 계약이다.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면 체결 당시 약정 환율에 따라 원화와 달러화의 원금을 교환하고 만기일까지 원금에 대한 약정 이자를 지급하고, 계약 만기일에는 원금을 교환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글로벌 시장서 달러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화 가치는 19일 하루새 50원가량 폭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