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구매 제한…"동일모델, 1인당 2개만 판매"

코로나19로 공급 차질…2007년 오리지널 아이폰 이후 처음

홈&모바일입력 :2020/03/20 13:54    수정: 2020/03/20 14:16

애플이 코로나19 사태로 아이폰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한 사람이 구매할 수 있는 아이폰 수량을 2개로 제한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이 한 사람이 구매할 수 있는 동일 모델 아이폰 수량을 1인당 2개로 제한했다.

1인당 2대 구매제한은 동일 모델 구매 시에만 적용된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아이폰11 2대와 아이폰11 프로 2대를 동시에 구입할 수 있다. 구매 수량이 제한되는 모델은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 아이폰XR, 아이폰11, 아이폰11프로, 아이폰11 맥스다. 또, 최근 공개한 새로운 11인치와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도 이번 구매 제한이 적용됐다.

애플이 아이폰 판매를 제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애플은 아이폰이 비싼 가격에 재판매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07년에도 오리지널 아이폰 구매를 1인당 2대까지 제한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 내려진 조치는 코로나19 사태가 아이폰 공급망 및 제조사들에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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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있는 애플 공급사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월에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했다. 아이폰 제조 협력사들은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 성 바깥에 자리잡고 있고 최근 들어 모든 업체들이 생산을 재개했지만 "생산속도가 우리 예상보다 조금 더딘 편이다"고 애플이 2월 중순 밝힌 바 있다.

애플은 이번 구매제한 정책을 미국 뿐 아니라 모든 국가에 적용했다. 만약 동일 아이폰 모델을 3개 이상 구입하기 위해서는 애플스토어가 아닌 이통사나 쇼핑몰에 문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