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윤상현 감독 ‘사냥의 시간’ 독점 공개

23일 오후 4시

인터넷입력 :2020/04/23 09:59

넷플릭스가 윤상현 감독의 추격 스릴러 영화 ‘사냥의 시간’을 23일 오후 4시에 공개한다.

사냥의 시간은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돼 평론가들의 호평을 끌어낸 상반기 기대작 중 하나다. 지난 2월 예정된 극장 개봉이 미뤄지던 중, 오랜 시간 작품을 기다린 영화 팬들을 위해 넷플릭스 독점 공개가 결정됐다.

'훌륭한 스토리텔링'을 콘텐츠 제작의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넷플릭스는 좋은 스토리라면 국적과 장르를 가리지 않고 아낌없이 투자한다는 입장이다. 또 창작자에게 자유로운 제작 환경과 체계적인 제작 시스템을 제공, 이들이 마음껏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 덕분에 넷플릭스에는 기존의 박스오피스 흥행 공식으로는 제작이 어려웠던 다양성을 지닌 영화들이 다양하다.

대표적인 예로 1970년대 초 멕시코시티를 배경으로 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로마’가 있다. 스페인어와 멕시코 원주민어로 된 흑백영화로, 201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3관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작품성이 높다. 이렇게 훌륭한 작품도 기존의 흥행 논리대로라면 대대적인 극장 개봉이 어려웠을 터. 다행히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서비스 중인 넷플릭스가 이 작품을 공개했고, 세계 각국의 영화 마니아들은 거장의 작품을 클릭 한 번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넷플릭스가 영화 마니아의 아지트가 된 두 번째 이유로는 높은 품질의 자막을 꼽을 수 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모든 회원에게 언어와 지역에 상관없는 동일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현지화 팀을 따로 두고 30여 개 언어로 자막과 더빙을 제작하는 것은 물론, 작품 포스터나 시놉시스까지 회원들이 접하는 거의 모든 이미지와 글귀를 현지화하고 있다. 이들의 철두철미함 덕분에 영화 마니아들은 자막 걱정 없이 비영어권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

관련기사

적재적소에 이뤄지는 넷플릭스의 콘텐츠 추천 기능 역시 인기 요인 중 하나다. 넷플릭스는 회원 개개인의 시청 기록을 자체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작품을 추천한다. 많은 작품을 감상할수록 추천 리스트는 더욱 정확해지며, 이에 따라 미처 몰랐던 보물 같은 작품을 발견할 가능성도 커진다.

넷플릭스 영화의 선명한 화질과 깨끗한 소리도 영화 마니아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한몫했다. 넷플릭스가 영상 및 음성 기술 개발의 선두주자 돌비와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덕분이다. 넷플릭스는 봉준호 감독의 2017년 작 ‘옥자’를 기점으로 많은 자사 콘텐츠에 입체적인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하고 있다. 영상 원본의 컬러를 그대로 표현하고 명암비를 높이는 HDR 솔루션 '돌비 비전'의 적용도 확대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