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분기 영업이익 4445억원...전년比 25.2%↓

“코로나19로 2분기 수익성 악화 우려”

카테크입력 :2020/04/24 10:04    수정: 2020/04/24 10:20

기아자동차는 올해 1분기에 매출 14조5천669억원, 영업이익 4천44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25.2% 감소했다.

1분기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1만6천739대, 해외에서는 2.6% 감소한 53만1천946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는 1.9% 감소한 64만8천685대다.

해외 판매를 지역으로 나눠보면 ▲북미권역에서 전년 대비 8.9% 증가한 19만3천52대 ▲유럽권역에서 10.1% 감소한 11만7천369대 ▲중국에서 60.7% 감소한 3만2천217대 ▲러시아, 아프리카/중동, 중남미 등 기타 시장에서 2.4% 감소한 19만4천272대를 판매했고 ▲인도는 3만 9천677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먼저 받은 중국과 3월부터 급속하게 영향을 받은 유럽에서 수요 급감으로 큰 폭의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은 우호적 환율 영향과 국내 신차 판매 호조, 미국에서 텔루라이드, 셀토스 등 RV 중심의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등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 (사진=지디넷코리아)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환입으로 인해 일시적 영업이익 증가가 발생한 지난해보다는 2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약 970억원)과 텔루라이드, 셀토스를 앞세운 미국, 인도 시장 판매 호조와 판매 믹스 개선등의 긍정적 요인으로 4천4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2분기부터는 중국,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인도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의 본격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영환경 불확실성과 자동차 수요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미국에서는 인기를 얻고 있는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곧 투입을 앞둔 신형 쏘렌토 등 고수익 RV 차종 판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당분간 큰 폭의 판매 감소를 피하기 어렵지만,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씨드와 니로 등 인기 차종을 앞세워 판매 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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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3월 말부터 공장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지만, 가동이 정상화되면 인기 모델인 셀토스 적기 공급으로 2분기 수요 감소 영향을 최소화할 예정이며, 3분기에는 엔트리급 신규 SUV를 출시해 판매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국내에서 먼저 좋은 반응을 얻은 고객 지원 프로그램을 현지화한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급격히 위축된 수요 심리 회복에 나서고 핵심 차종 위주로 판매 회복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