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복지예산 조기집행…온누리상품권 230억원 구입

임직원 1인당 100만원 상품권 지급...지역별 소상인 지원

방송/통신입력 :2020/04/27 10:09

KT(대표 구현모)가 노동조합과 긴급 노사협의를 열어 올해 지급할 예정인 복지예산을 조기 집행하고, 임직원 1인당 100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내수 시장 부진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전통시장 상인과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노사협의를 통해 5월과 7월에 지급되던 복지포인트로 온누리상품권 구매를 희망하는 직원에게는 직시 상품권이 지급된다. 회사가 일부 금액을 추가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KT 임직원은 약 2만3천명이다. 이번 결정에 따른 KT의 온누리상품권 구매 금액은 최대 2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단일사업장으로는 역대 최대 구매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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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자사 사업장이 전국 단위로 널리 퍼져 있어, 지역별로 균형 있는 경제살리기 동참이 가능하고 파급력도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5월 중 전사 캠페인을 펼쳐 가정의 달과 연계한 온누리상품권 집중 사용을 권장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KT노동조합 측은 “이번 결정은 최악의 경제위기 속에서 KT노사가 힘을 합쳐 선도적으로 경제살리기에 나서자는 것”이라면서 “산업계와 노동계 전반에 큰 반향이 되어 다른 기업 노사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