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P, 1분기 적자 2천900억..."2분기도 둔화"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4/29 09:18    수정: 2020/04/29 10:01

삼성디스플레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올해 1분기 2천9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9일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6조5천900억원, 영업적자 2천9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 늘고, 적자규모는 2천700억원 가량 줄어든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1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전반적인 패널 판매 감소로 인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중소형 패널은 전분기 대비 이익이 줄었으나 대형 패널은 판가 하락폭 둔화로 적자폭이 다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침체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2분기 역시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예고했다.

(자료=삼성디스플레이)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 사업에서 차별화된 제품 성능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판매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연기에 따라 시장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초고화질·초대형 TV·커브드 모니터 등 차별화된 패널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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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1분기 실적 추이. (자료=삼성전자)

하반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폴더블 스마트폰 등 신제품 시장을 확대하며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액정표시장치(LCD) 라인 축소가 진행되지만, 고객사의 수요에 차질없이 대응하고 신기술 기반의 제품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시설투자로 8천억원을 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