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SKTI, 미얀마에 코로나19 진단키트 4천개 기부

5만 달러 상당 인도적 지원

디지털경제입력 :2020/05/10 11:43    수정: 2020/05/10 11:51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미얀마에 5만 달러(약 6천100만원) 상당의 코로나19 진단키트 4천개를 기부했다고 10일 밝혔다.

미얀마는 최근 확진자 176명, 사망자 6명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키트 부족으로 진단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양사가 이번에 미얀마에 기부한 키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용승인을 받은 국내업체 바이오세움의 제품이다. 미국·유럽·동남아 등 해외로 수출되는 등 품질과 성능이 모두 입증된 제품이다.

SK는 지난 8일 미얀마 항공편을 통해 현지에 진단 키트 4천개를 보냈다. 주 미얀마 한국대사의 협조로 별도 항공 탁송 비용 없이 배송을 진행할 수 있었다.

(사진=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9일 오전에는 양곤 미얀마 보건체육부 산하 의학연구소에서 미얀마 정부, 주 미얀마 대사관, 베스트 오일 컴퍼니(BOC),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단키트 증정식도 열렸다.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지난해 7월 미얀마 1위 석유유통그룹인 BOC의 지분을 각각 17.5%씩, 총 3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12월 인수 절차를 완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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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C는 석유제품 수입·유통, 석유제품 수입 터미널 운영 회사 등을 자회사로 거느린 사업지주회사다. 당시 SK는 BOC 지분 인수 건에 대해 "안정적인 수출·트레이딩 시장을 확보하고 미얀마 현지 석유 유통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밝힌 바 있다.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은 "미얀마는 BOC와 협업 등 비즈니스 관점에서도 중요하지만, 인도적인 차원에서 키트가 부족해 코로나19 진단에 어려움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긴급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며 "미얀마가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해 냄과 동시에 양사 비즈니스, 나아가 양국 우호 관계도 더욱 증진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