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12개 中企와 외산 발전기자재 국산화 협력

가스터빈 점화기·전동밸브·압력전송기 등 122개 품목 실증

디지털경제입력 :2020/05/26 14:18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지난 26일 울산 중구 본사에서 12개 중소기업과 외산 발전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실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중소기업 12곳은 동서산업, 대명밸브, 한뫼테크, S&K ENG, 노아엑츄에이션, 창원정밀, 고려엔지니어링, 해창디지텍, 가람산전, 진성테크윈, 협동싸이크로, 상원코리아 등이다.

동서발전은 지난 4주간 사내외 공모를 거쳐 국산화가 필요한 실증 대상품목을 발굴했다. 이후 실증 수행기관 공모를 통해 협약 대상 중소기업을 선정했다.

이날 협약은 외산제품 국산화를 통한 발전산업 기술자립과 더불어 제품을 개발하고도 현장적용 실적이 없어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키 위해 체결됐다.

(사진=한국동서발전)

실증대상은 가스터빈 점화기·전동밸브·압력전송기 등 122개 품목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당진화력 등 4개 발전소에 외국산 정비부품을 국산 개발품으로 대체해 시험 설치하고, 3개월 이상 성능검증을 통해 신뢰성이 확인된 품목에 대해서는 실증확인서를 발급해 사업화를 지원한다.

중소기업은 현장실증을 통해 트랙 레코드(Track Record·운영실적)를 확보, 국내외 판로 확보를 통한 약 60억원 이상의 매출향상을 꾀한다. 동서발전은 약 20억원 규모의 구매비용 절감과 조달기간 단축 등의 성과창출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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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과 상호 협업해 국산화 과제 발굴·실증을 확대할 것"이라며 "발전설비 기자재를 국산화해 기술자립과 국내경제 활성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발전부품 국산화 로드맵을 수립하고 발전부품 테스트베드 지침을 제정했다. 이를 통해 80%인 발전설비 기자재 국산화율을 2024년까지 90%로 향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