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수소버스 전환 앞장...친환경에너지 힘 싣는다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서 생산한 수소로 수소버스 도입 속도…2026년까지 전국 3100대 도입

디지털경제입력 :2023/06/10 10:29

SK E&S가 수소 모빌리티를 동력으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변모 중이다. 이미 인천, 강원도, 서울 등지에 수소 버스를 공급키로 하는 등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다만 가격 경쟁력, 충전 인프라 등은 향후 확충돼야 하는 것으로 지적된다.

SK E&S는 민간 도시가스판매 회사로 현재 액화천연가스(LNG) 화력 발전 사업과 해외 가스전 개발 사업을 영위 중이다. 특히 글로벌 LNG 시장을 개척하는 것과 동시에 미래에너지로 각광 받는 수소 사업도 병행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업계가 탄소중립 사업을 활발히 펼치면서 기존 LNG 시장만으로는 미래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 아래 SK E&S 역시 수소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SK E&S는 환경부,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잡고 오는 2026년까지 서울, 부산, 인천, 원주에 수소 버스 3천100대를 공급키로 했다. 

SK E&S는 인천에 있는 연간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에서 전국 수소충전소에 액화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미 상용화 단계 직전에 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소 버스는 전기차와 달리 충전 시간이 30분밖에 걸리지 않는 데다 한 번 완전 충전시 600KM를 주행할 수 있어 기존 가솔린 버스를 대체할 대중교통 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다.  

SK E&S가 4~7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부산 방문 기간 이동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에 지원한 수소 고상버스.

다만 전국의 취약한 액화수소 충전 인프라는 수소버스 전환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지적된다. 수소버스 연료로 활용되는 액화수소의 경우 일반 수소충전소와 달리 전용 충전소가 필요하다. 일반 수소충전소 300여 개인 것에 반해 액화수소 충전소는 전무한 실정이다. 정부는 오는 2024년까지 20곳의 충전소를 확충한다는 계획이지만 이 역시 미미한 수준이다.

SK E&S는 미국의 수소 전문 기업 플러그 파워와 손잡고 전국 각지에 액화 수소 충전소 100여 곳을 설치해 부족한 충전 인프라를 보강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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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경쟁력에 따른 미미한 수요도 해결해야할 과제다. 국내의 경우 현대차가 수소버스를 주로 제작하는데 통상 가격이 7억원을 넘어간다. 1억원대인 일반 버스와 비교하면 7배 가량 가격이 차이나는 셈이다. 현대차의 수소버스 일렉시티 FCEV의 지난해부터 5월까지 누적 생산량은 208대에 불과하다. 또 지난해 말 상용차를 포함한 수소차 보급대수는 누적 약 3만대로 당초 계획한 6만 7천대를 훨씬 밑돈다.

한편 글로벌 수소경제 규모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10% 이상으로 성장해 연간 12조달러(약 1경 5천686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