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도로 살얼음 정보 300m 전방에서 안내

기상청은 겨울철 운전자의 교통안전 지원을 위해 겨울철 제설 대책 기간인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내비게이션에서 ‘도로살얼음 발생 가능 정보’ 서비스를 재개한다.

도로살얼음 발생 가능 정보는 미끄러운 도로를 지날 때 운전자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제공된다. 레이더 자료를 이용한 어는 비 정보와 전국 기상관측장비(AWS) 강수 정보, 도로기상관측망 기온 정보 등을 융합해서 만든 정보다. 노면 상태와 지상 기온에 따라 관심·주의·위험 3단계로 산출된다.

도로살얼음 정보는 운전자 안전 지원을 위해 실시간으로 티맵과 카카오내비로 운전자에게 전달되고, 맞춤형 웹 화면을 통해 한국도로공사에도 제공돼 도로전광판(VMS)에도 표출된다.

지난해 12월 경기 여주시 가남읍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 방향 남여주 IC 인근에서 LPG 12톤을 싣고 있던 탱크로리 차량 1대가 전도됐다.(사진=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제공/뉴시스)

기상청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대상으로 지난 2월 10일부터 3월 15일까지 ‘도로살얼음 발생 가능 정보’를 제공했고 7월에는 ‘도로 가시거리 위험정보’를 추가로 제공했다.

기상청은 앞으로 도로살얼음 발생 가능 정보를 겨울철 제설 대책 기간(11월 15일~3월 15일)에 제공하고, 도로 가시거리 위험정보는 연중 제공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전국 31개 고속도로 노선에 단계적으로 도로기상관측망을 구축하고 서비스 지역도 기존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올 겨울철에는 서해안고속도로로 확대하는 등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교통사고 발생 시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화물차 교통안전을 지원하기 위해 화물차 전용 앱을 통한 도로위험 기상정보를 올 겨울철에 제공할 수 있도록 맵퍼스(아틀란)와 준비 중이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도로 위에 아주 얇게 얼어붙어 도로 위의 암살자라고 불리는 도로살얼음으로 인해 주행 중에 자동차가 갑작스럽게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거리 확보를 위한 사전 정보가 꼭 필요하다”며 “도로살얼음 발생 가능 정보 서비스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