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다이내믹스, 전기 구동 ‘아틀라스’ 로봇 공개..."확 바뀌었네"

유압 모델 은퇴 선언 하루 만에 신모델 공개

홈&모바일입력 :2024/04/18 11:21    수정: 2024/04/21 10:29

현대차 그룹이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은퇴를 밝힌 지 하루 만에 전기 구동 방식의 아틀라스 로봇 신모델을 공개했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봇 얼굴도 동그란 링 라이트를 달았고, 이전 버전에 비해 몸통도 날렵해졌다. 바깥쪽으로 튀어나와 있던 전선이 사라졌으며 굽어 있던 다리도 바뀌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전기 구동 방식의 '아틀라스' 로봇 신 모델을 공개했다. (영상=보스턴다이내믹스)

전기 구동 방식의 새 아틀라스 로봇의 디자인에 대해 이전 모델보다 더 날렵해 보인다고 엔가젯은 평가했다. 또 IT매체 테크크런치는 새 로봇이 애질리티의 디지트, 앱트로닉의 아폴로 로봇과 더 유사해졌다고 분석했다. 

디자인 외에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은 높은 압력을 가한 기름을 매개로 동작을 전달하는 기존의 유압 방식이 아닌 전기 구동 방식으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공개된 영상에서 아틀라스 로봇이 관절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민첩하고 균형 잡힌 동작을 수행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바닥에 누워 있던 아틀라스가 체조 선수처럼 다리를 뒤로 비틀어 일어나고 몸통을 회전하며 카메라를 향해 걸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상=보스턴다이내믹스

롭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는 “이것은 엄청난 동작 범위다”며, “엘리트 운동선수의 힘을 이 작은 패키지에 담았고 로봇 전체에 그 패키지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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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새로운 로봇은 현실 적용을 위해 설계됐다"며, "앞으로 몇 달, 몇 년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험실과 공장, 우리의 삶에서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게 돼 흥분된다"고 밝혔다.

또, “현대차 그룹의 차세대 자동차 제조 기술이 새 아틀라스 로봇을 위한 완벽한 테스트 장"이라며, “내년부터 현대자동차 현장에서 실험할 예정”이라고 롭 플레이터 CEO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