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덕 봤다...토요타·현대차·기아, 분기 영업익 성장세

글로벌 2위 완성차 폭스바겐은 현대차·기아에 영업익 밀려

디지털경제입력 :2024/05/08 16:29    수정: 2024/05/08 19:00

올 1분기 현대자동차·기아가 고수익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을 기반으로 덜 팔고 더 많은 수익을 챙겼다. 이미 오래전부터 하이브리드에 집중했던 토요타 역시 시장 전망을 한참 뛰어넘는 분기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연매출도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8일 토요타가 발표한 2024년 재무성과(2023년 3월~2024년 3월)에 따르면 토요타는 4분기(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매출은 11조726억엔(97조4천1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천100억엔(9조7천5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4.26%, 78% 성장했다.

또한 영업이익률도 10%, 당기순이익은 9천976억엔(8조7천704억원)으로 나타났다.

사토 코지 토요타 사장 (사진=토요타)

토요타의 4분기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실적발표 전 런던증권거래소(LSEG)가 집계한 9개 분석과 전망치가 평균 7천470억엔(6조5천745억원)이었는데 이를 훨씬 뛰어넘은 1조1천100억엔을 거둔 것이다.

토요타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45조953억엔(396조2천253억원), 5조3천529억엔(47조32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21.37%, 96.4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1.9%다.

로이터는 "토요타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전기차 등 다양한 유형의 파워트레인을 추구하던 전략이 최근 몇 달동안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시들면서 이득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제네시스 초대형 전동화 SUV ‘네오룬’ 콘셉트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네시스)

현대차·기아도 올해 1분기 합산 176만7천282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26%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조9천831억원을 기록해 이익률은 10.4%를 보였다.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영업이익이 늘어난 이유는 고부가가치 하이브리드 수익이 주효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현대차와 기아, 토요타는 모두 영업이익률이 10%대를 넘었다. 적게 팔아도 이익은 거뒀다는 뜻이다. 특히 토요타는 올해 1월부터 3월 252만6천대를 판매했는데 266만9천대를 팔았던 지난해보다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이익을 거뒀다.

현대차·기아는 이 같은 수익률 개선으로 하이브리드 생산을 늘리고 기존 차량의 하이브리드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도쿄 오토살롱에서 신년 인사를 하는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 (사진=토요타)

글로벌 완성차 폭스바겐그룹은 판매량 감소, 고정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1분기 매출액이 755억 유로(111조7천억원), 영업이익은 46억유로(6조8천57억원)로 전년 대비 각각 1%, 2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6.1%다. 판매량도 2% 가량 감소한 210만대다.

글로벌 완성차 1위부터 3위까지 기업 중 원·엔화 약세와 함께 하이브리드를 주력으로 끌어올린 토요타·현대차·기아만이 올해 1월~3월 성장했다. 세 기업 모두 판매량은 전년 대비 줄었지만, 영업이익률 희비는 갈라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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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는 이러한 역대급 이익에도 2025년 회계연도는 영업이익이 20% 감소한 4조3천억엔(37조8천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감소 이유로는 공급업체와 딜러 인건비 지원을 포함한 다중 경로 투자에 비용이 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올해 초 완공된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을 둘러보는 정의선 회장

한편 토요타는 연간 영업익 5조억엔 대를 기록해 일본 기업 최초 타이틀을 따냈다. 순이익도 제조업 최초로 4조엔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