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개발·설계툴 합친 클라우드 개발도구 뜬다

일반입력 :2015/04/02 16:04

황치규 기자

국내 개발자들이 주도하는 클라우드 기반 통합 개발 환경(IDE) 프로젝트인 구름(goorm)이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오픈소스 기반 SW 설계용 도구인 스타UML(Unified Modeling Language)과 통합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SW 설계와 개발을 모두 지원하는 개발 플랫폼으로 변신하는 것이 골자다. 의미있는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타UML 역시 한국에서 출발한 오픈소스 UML 프로젝트다. 2010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가 선정한 한국 오픈소스SW 대표 4종에 선정되기도 했다.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이민규 씨는 당초 스타UML을 상용SW로 개발했는데, 사업을 계속하기 힘든 상황이 되자 오픈소스로 풀었다. 그런데 예상치 않게 다운로드하는 사용자수가 늘면서 다시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됐다. 개발자들 사이에서 스타UML은 나름 이름값이 통한다고 한다.

이민규씨는 스타UML은 2005년 오픈소스로 공개된 이후 누적 400만 이상, 하루 평균 3천건 이상의 다운로드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웹 기반 환경에서 UML 도구를 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적인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말했다.

이민규 씨는 구름 프로젝트는 주도하는 류성태씨 등과 함께 조만간 클라우드 기반 개발 환경 서비스를 주특기로 하는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구름은 웹개발부터 모바일, C/C++, JAVA 개발까지 다양하게 지원한다. 플러그인 기능을 통해 지원하는 개발 환경은 확장될 것이란게 구름측 설명. 동료들과 자료 공유는 물론 실시간 협업 서버를 통해 원격지에 있는 다른 팀원과 공동 작업도 가능하다.

구름은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생 및 재학생을 중심으로 개발됐다. UIzard란 프로젝트 이름으로 2010년 공개SW개발자 대회 국내 학생 부문 은상을 받았고 2011년에는 공개SW개발자 대회 베스트 업그레이드상을 수상했다. 2012년 프로젝트 이름이 UIzard에서 구름으로 변경됐다.

해외의 경우 클라우드나인 등 몇몇 회사들이 웹기반 ID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직 대중화됐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모바일과 클라우드의 확산으로 웹기반 개발 환경에 대한 수요도 늘 것이란게 구름 측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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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서비스는 향후 유료와 무료 서비스로 제공된다. 이클립스 같은 유명 오픈소스IDE가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데, 웹기반 유료 서비스 전략이 먹혀들지는 의문이다. 이에 대해 이민규 씨는 웹기반 IDE는 개발 후 가상서버 환경에서 바로 돌려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기존 IDE들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또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들과도 쉽게 연동돼 개발자들의 생산성도 향상시켜준다고 덧붙였다.

구름은 앞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코딩 교육도 주목하고 있다. 코딩 실습용으로 구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