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삼성, 42조 투자로 中 제조업 업그레이드"

기술 클러스터 조성...첨단 기술과 자동화 투자

홈&모바일입력 :2019/08/29 10:02    수정: 2019/08/29 10:51

중국 관영 인민일보가 삼성그룹의 중국 투자를 조명하며 첨단 기술뿐 아니라 자동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중국 제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28일 '삼성, 중국서 첨단 기술 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힘 쏟아' 란 제하 기사를 통해 "2018년 말까지 삼성전자의 중국 누적 투자액은 349억 달러(약 42조 3천511억 원)"라며 "이중 228억 달러(약 27조6678억 원)가 2013년 이후 새롭게 증가한 투자"라고 전했다. 이 기간 첨단산업 투자 비중은 13%에서 55%로 늘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삼성은 중국 시장의 변화에 따라 산업구조를 조정하면서 노동집약형에서 자본 및 기술 집약형으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인민일보는 삼성이 큰 자금과 첨단 기술 투자를 늘리면서 중국 산업 구조와 스스로 양자에 발전의 기회를 안겼다고 봤다. 인민일보는 "중국 개혁개방 이후 삼성이 중국에 진입하고 스스로 발전할 기회를 발현했다"며 "글로벌 경제 시대를 맞아 삼성이 중국 제조업의 고품질 발전의 중요한 참여자가 됐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10 5G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쑤저우 소재 반도체 회사를 취재한 인민일보는 "2012년 삼성은 중국 첫 8.5세대 LCD 생산라인을 쑤저우에서 착공했는데 이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외자 기업의 투자로 고(高)세대 LCD 생산라인 프로젝트가 진행된 것"이라고 회고했다. 생산라인의 자동화 수준이 높고 생산 로봇을 적용하는 등 생산 기술 측면에서 중국 LCD 산업을 진작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도 언급했다. 톈진에 조성되고 있는 MLCC 및 배터리 등 공장도 마찬가지다.

유사한 사례로 2012년 삼성이 시안이 투자했던 100억 달러(약 12조 1천억 원) 규모의 하이엔드 V-낸드 플래시 메모리 공장도 지목했다. 지난해 3월 2기 공장이 착공해 지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본토 브랜드 샤오미와 협력해 6400만 화소, 1억 화소 센서를 상용화했다는 점도 주목했다. 인민일보는 "삼성전자가 업계에서 가장 먼저 중국 샤오미와 최신 스마트폰 이미지 센서를 개발해 화질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며 "8월 말 정식 양산을 앞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4G 기술의 상용화에도 기여한데 이어 최근 '갤럭시노트10 시리즈 5G' 모델을 중국에서 출시했다는 점에도 의미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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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는 삼성이 중국을 R&D 기지로 삼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면서 "삼성은 이미 중국에 7개의 연구소를 설립했다"며 "총 5000명이 넘는 연구개발 인력이 반도체, 통신, 소프트웨어 등 영역 기술 연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8K TV, 친환경 자동차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삼성은 첨단 기술 영역에서 시종일관 선두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동시에 중국에 첨단 산업 투자를 통해 중국 소비자와 중국 기업에 양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중국 제조업 발전과 성장모델 업그레이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